박영규, 20년 전 세상 떠난 아들 마지막 회상…"극복 안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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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20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렸다.
김정화가 "아드님은 평소에 어떤 아들이었나. 기억에 남는 모습이 있나"라고 물었고, 박영규는 "워싱턴 공항에 내리면 아들은 친구들이랑 쫙 서 있고, 건달 두목 맞이하듯 그랬다. 리무진에 타니 예쁜 백인 아가씨가 있더라. 여자친구라더라. 내가 봐도 예쁘더라. 잘 지내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아들과의 일화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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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20년 전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박영규가 배우 강성진, 윤기원, 김정화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규는 폐결핵 투병 당시 간호해준 어머니의 사랑을 언급하며, 어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었다며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박영규는 "나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미국에서 교통사고가 났다"며 "다시는 인생에서 만나고 싶지 않은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다른 건 다 극복할 수 있는데 그건 극복이 안 되더라"라며 아픔을 털어놨다.
박영규는 가난했던 시절 어린 아들과 단칸방에서 살았다며 "어려울 때이지 않나. 좁은 집에서, 맨날 방 한 칸에서 자고. '먼 훗날 넓은 집에서 잘 키워야겠다. 그런 날을 꼭 만들리라' 했는데 내가 해주고 싶은 거 다 못 해주고 보낸 게 그게 가장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정화가 "아드님은 평소에 어떤 아들이었나. 기억에 남는 모습이 있나"라고 물었고, 박영규는 "워싱턴 공항에 내리면 아들은 친구들이랑 쫙 서 있고, 건달 두목 맞이하듯 그랬다. 리무진에 타니 예쁜 백인 아가씨가 있더라. 여자친구라더라. 내가 봐도 예쁘더라. 잘 지내는 걸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고 아들과의 일화를 전했다.
김정화가 "평소에 표현 잘하는 아빠였냐"고 묻자 박영규는 "나는 그랬다. 전화하면 '아빠가 이 세상에서 누굴 제일 사랑하지?'라고 하면 아들은 '나!'라고 했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는 컸다고 '저요'라고 했다"며 평소 다정했던 부자 관계를 전했다.
이어 "그런 기질을 닮는 거 같다. 내가 미국에 갔는데, 어느 날은 아들이 나를 번쩍 안더니 '아빠 사랑해요'라더라. 나는 그때 '너 이렇게 힘이 셌어? 아기인 줄 알았는데'라며 감격했는데, 얼마 안 돼 그런 사고가 났다. 그게 아들의 마지막 말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헤어지려니까 그렇게 헤어지려니까 그렇게 헤어지는 건가 싶더라. 내가 아무 말 안 했으면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규는 "(아들이 떠난 후) 발바닥이 땅에 붙어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늘 떠 있었다. (아들에게) '어떻게 살아야겠냐' 하늘에게 기도 아닌 기도를 했다. 그렇게 물어도 대답이 없더라"라며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털어놨다.
그는 "내가 피폐해져서 엉망진창으로 살면 우리 아들이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얼마나 미안해할까 싶었다. 내가 항상 그런 정신으로 피폐해지는 내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했고, 지금은 하늘에 있는 아들에게 늘 기도한다. 아빠가 노력하고 빛나는 사람이 돼서 몸에서 빛나는 이 빛이 하늘에 닿아 아들이 아빠 보고 싶을 때 빨리 찾으라고"라고 말했다.
이후 지금의 아내를 만나 선물 같은 딸을 품게 됐다는 박영규는 "지금 딸을 만났으니까 아들에게 못다 준 사랑을 딸에게 다 주고 싶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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