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인정하는 ‘월드클래스’, 손흥민에게 만족은 없다 “더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
이젠 누구나 인정하는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에게 종착점은 없다. 그는 여전히 보다 더 완벽한 선수가 되길 바라며 앞만 바라보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10일(현지시간) 토트넘-애스턴 빌라전이 끝난 뒤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손흥민은 10일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며 1골·2도움의 맹활약으로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은 우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신뢰와 충성심부터 드러냈다. 손흥민은 “그는 날 더 좋은 선수로 만들고 있다. 난 지금의 과정들이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위해 지금보다 더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감사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 24경기에 출전, 14골·8도움의 엄청난 활약으로 토트넘을 이끌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으로 임명된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그만의 리더십을 잘 보여주고 있다. 손흥민은 “나 혼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감독, 그리고 코칭스태프의 도움이 필요한 선수”라며 “모두가 날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EPL 입성 후 손흥민은 매시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제는 EPL에서 득점왕까지 차지해봤을 정도로 누구나 다 인정하는 선수가 됐다. 개인 커리어로는 이제 흠잡을 곳이 없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로 이적한 지금 시점에서, 손흥민보다 더 나은 커리어를 가진 선수는 지금 토트넘 내에서는 없다. 토트넘이 다른 선수는 몰라도 손흥민과의 재계약만큼은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스스로에게 높은 점수를 주지 않는다. 지금보다 높은 곳을 향해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지금 내게 뭐가 더 필요한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도 물어볼 수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는 여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선수 커리어에서 가장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역시 우승 경력이다. 공교롭게도 손흥민의 최대 약점이기도 하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우승을 해본적이 없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우승을 강렬하게 원한다. 단, 이는 자신만 노력해서는 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잘 안다. 손흥민은 “선수들 모두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이유는 우리가 토트넘, 그리고 EPL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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