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테슬라 저가 모델 양산 2027년으로 늦어질 듯"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3. 12.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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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테슬라 저가 모델 양산 늦춰진다" 

테슬라, 암울한 전망이 또 나왔습니다. 

상황을 반전시켜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저가형 모델 양산이 예정보다 더 밀릴 것이란 소식입니다. 

월가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테슬라의 텍사스 공장을 찾아 탐방한 뒤 내놓은 의견인데요. 

이들은 '모델2'로 불리는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가,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도 내후년인 2026년 50만 대에 그칠 수 있다면서, 점점 더 2027년의 이야기가 돼가고 있다 평가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1월 실적발표 이후 차세대 저가 차량 개발이 큰 진척을 보이고 있고, 또 내년 하반기면 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당시 월가 역시 내후년이면 100만 대 넘게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텍사스 공장을 직접 둘러본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은 최소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입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의 2026년 전체 차량 인도량이 약 27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이는 해당 연도 테슬라의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기존 컨센서스를 약 20% 밑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소식입니다. 

◇ 中 전기차 '아이디어 공세'…침대부터 드론까지 

이런 가운데 가격 경쟁을 앞세워 총공세를 퍼붓고 있는 이들이 있죠. 

바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인데요.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그야말로 아이디어 보따리입니다. 

캠핑족들을 위한 침대부터 쿡탑은 물론이고 드론까지 장착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데요. 

샤오펑의 SUV 모델인 G9은 차량 내부를 침실 공간으로 만들어주는 이른바 '슬리핑 키트'가 탑재돼 있고요. 

그런가 하면 록스모터테크의 차량 트렁크는 인덕션부터 온수 공급기까지, 주방이나 다름없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등극한 비야디는 드론까지 장착했고요. 

지리자동차는 고르지 못한 도로를 주행할 때 운전자의 심박수와 같은 주파수 소음을 내 심리를 안정시키는 기술까지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中 이커머스 약진…세계 상위 10곳 중 7곳 점령 

중국의 약진, 다른 무대에서도 이어집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도 무섭도록 몸집을 불리고 있는데요. 

올 1월 기준 전 세계 월간 이용자수 상위 10개 이커머스 중 무려 7개가 중국 기업, 혹은 이들 자본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무려 26%에 달하는데, 그중에서도 중국 텐센트를 뒤에 업은 쇼피는 아마존을 누르고 1위에 올랐고요. 

세계 순위 4위인 중국 ‘테무’는 론칭 18개월 만에 약 5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아마존 왕국'인 미국에서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시장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앱 월간활성이용자수는 818만 명으로 11번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테무의 역시 581만 명을 기록해 G마켓을 앞지르며 4위로 뛰었습니다. 

◇ 레딧, 주식 공모가격 희망범위 주당 31~34달러 제시 

하루 방문자만 7천만 명이 넘는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면서 벌써부터 몸값에 대한 기대감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레딧은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범위를 주당 31에서 34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최대 7억 4천800만 달러를 조달할 전망인데, 공모가 상단을 적용하면 기업가치는 최대 64억 달러, 우리돈 8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됩니다. 

레딧, 밈주식 열풍의 주역다운 몸값을 기대하게 만드는데요.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4년 만에 진행되는 소셜미디어 기업의 상장에 시장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 TSMC, AI 훈풍에 글로벌 시총 탑 10 탈환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인공지능 훈풍을 타고 주가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글로벌 시총 탑 10 탈환에 성공했습니다. 

대만 증시에서 지난 한 주간 14%나 상승해 시총 830조 원을 넘어섰는데요. 

월가 전망도 밝습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TSMC가 AI 관련 매출 급증, 또 강력한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며 추가 상승을 점치며 목표주가를 10% 상향 조정했습니다. 

옵션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TSMC의 주식예탁증서, ADR 상승 랠리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블룸버그가 미결제약정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TSMC에 대한 풋·콜옵션이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주가가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는데도 투자자들이 강세에 베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 "中, 대형은행에 완커 금융지원 요청…부채 만기 연장 촉구"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중국 부동산 소식도 짚어보죠. 

중국 당국이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은행들에 금융지원을 요청했는데요. 

채권자들을 향해서도 부채 만기 연장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완커는 지난해 1월에서 8월, 우리돈 43조 7천억 원의 판매액을 기록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 2위를 기록했는데, 정부가 일부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사실상 국유기업으로 여겨집니다. 

로이터는 중앙 정부가 직접 개입한 매우 드문 사례라고 분석했는데요. 

헝다를 시작으로 비구이위안을 거쳐 완커까지,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꼽히는 부동산 위기에 대한 경계심이 한층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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