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적자' 카카오페이증권, 신호철號 출항… "구원투수 등장"

염윤경 기자 2024. 3. 1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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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철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부사장)이 카카오페이증권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외형 성장을 위한 주요 추진 사업이었던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도 주도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신 내정자에 대해 "신사업 개발과 기업투자 역량, IT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닌 인물"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증권 사업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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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포커스] 주요 당면 과제는 실적개선·외형성장
신호철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이 카카오페이증권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사진은 신 내정자. /사진=카카오페이증권
신호철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부사장)이 카카오페이증권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지속되는 적자 상황을 타개하고 외형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주요 과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신호철 실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취임한다.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에 몸담기 전 모회사인 카카오에서 전략지원실장을 역임했다. 당시 비즈니스를 위한 주요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카카오에 앞서 삼성전자와 인텔 등 유수의 IR(정보기술) 기업에서 근무하며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쌓았다.

지난 2022년부터는 카카오페이에 사업개발실장으로 합류했다. 중·단기 투자전략과 전략적인 인수합병(M&A) 등을 총괄했다. 카카오페이의 성장에 크게 일조한 해외 결제 확대 사업을 추진한 것도 신 내정자였다. 자회사 카카오페이증권의 외형 성장을 위한 주요 추진 사업이었던 미국 증권사 시버트 인수도 주도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측은 신 내정자에 대해 "신사업 개발과 기업투자 역량, IT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닌 인물"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증권 사업에 차별화된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내정자에게 당면한 과제는 실적개선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020년 국내 1호 테크핀 증권사라는 수식어로 카카오페이증권을 화려하게 출범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적자에 몸살을 앓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지난 2020~2023년 손실 규모는 68억원→ 170억원→ 480억원→ 513억원으로 적자폭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올해 카카오페이증권과 신 내정자는 실적개선을 위해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애플리케이션(앱)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수익모델 다각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AI(인공지능) 기반 주식봇 서비스와 해외주식 주간 거래 등을 선보여 매출 증대를 꾀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가 무산됐던 시버트와의 협업 방한 모색도 중요한 과제다. 당초 카카오페이는 두 차례에 걸쳐 시버트 지분 51%를 확보해 경영권을 보유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약 20%의 지분만 확보하는데 그치며 시버트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다만 경영 참여권이 보장되는 만큼 카카오페이증권과 시버트의 지속적인 협상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신 내정자는 "국내 1호 테크핀 증권사로서 의상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동력으로 삼아 도약하는 턴어라운드의 원년을 만들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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