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명 목숨 '아찔'…인니 기장·부기장 모두 졸았다

한승곤 2024. 3. 1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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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승객 153 명을 태운 여객기의 기장과 부기장이 동시에 졸음 운전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로 이탈 외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기장과 부기장은 지난달 25일 오전 수도 자카르타발 바틱에어 A320를 조종해 술라웨시섬 남동부 할루올레오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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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승객 153 명을 태운 여객기의 기장과 부기장이 동시에 졸음 운전을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로 이탈 외에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은 인도네시아 국가교통안전위원회(KNKT) 보고서를 인용해 라이온 에어 그룹 산하 항공사인 바틱 항공 여객기 한 대가 지난 2월 25일 비행에서 항로를 이탈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를 일으킨 기장과 부기장은 지난달 25일 오전 수도 자카르타발 바틱에어 A320를 조종해 술라웨시섬 남동부 할루올레오 공항에 도착했다. 여객기는 이곳에서 점검을 마쳤다. 이후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승객 153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우고 이륙했다.

이륙 30분 뒤 순항고도에 접어들자 기장은 휴식을 취하겠다며 부기장에게 조정권을 넘기고 잠에 들었고, 부기장도 얼마 뒤 잠에 빠졌다. 약 1시간 뒤 항로가 달라지자 바틱에어 측은 계속해서 교신을 시도했지만 두 사람은 28분 동안 무응답 상태였다.

잠에서 깬 기장이 잠든 부기장을 발견하고 교신에 응답한 뒤 비행경로를 수정한 끝에 사건은 일단락됐다. 다행히 항공기는 목적지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KNKT는 바틱 에어 측에 정기적인 조종석 점검을 실시하고 조종사와 객실 승무원이 비행 전에 충분히 휴식을 취했는지 확인할 것을 촉구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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