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못 담가 먹겠네"…3월 배춧값, 전년 대비 40%↑ 전망

이호승 기자 2024. 3. 12.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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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월 배춧값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식탁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량이 줄어든 만큼 배춧값 상승세는 4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 저장 배추의 출하량이 전년보다 3.7% 감소하면서 4월 배추 출하량도 전년보다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춧값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김치를 담가 먹는 소비자는 물론 김치 제조 업체들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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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배추 생산량 감소로 배추 10㎏ 도매가 9500원 전망
배춧값 상승세 4월에도 계속될 것 예상. 식탁 물가 부담↑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한 시민이 배추를 고르고 있다. 2023.11.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3~4월 배춧값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돼 식탁 물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배춧값 상승에 김치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배춧값 상승세가 계속된다면 식탁에서 국산 배추로 담근 김치를 찾아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의 '농업관측 3월호'에 따르면 KREI는 3월 배추(상품, 10㎏) 도매가격이 2월(7920원)에 비해 19.9% 상승한 95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예상 가격은 지난 1월(6183원)보다 53.6% 상승한 가격이며, 지난해 3월(6942원)보다 36.8% 상승한 가격이다.

3월 배추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1~3월 출하되는 겨울 배추 생산량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KREI 측은 올해 겨울 배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10.9% 감소한 28만 2297톤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겨울 배추 재배면적은 전년에 비해 0.4% 증가했지만, 기상 여건이 악화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생산량이 줄어든 만큼 배춧값 상승세는 4월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 저장 배추의 출하량이 전년보다 3.7% 감소하면서 4월 배추 출하량도 전년보다 3.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춧값 상승세가 계속될 경우 김치를 담가 먹는 소비자는 물론 김치 제조 업체들도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은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가격 급등세 영향은 상대적으로 덜 받지만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이듬해 혹은 다음 계약 때 평균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직접 담가 먹는 소비자 역시 제조 김치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는 국내 제조 업체 제품이 아닌 저렴한 수입 김치로 이탈할 우려가 있다.

실제 올해 1~2월 김치 수입량은 4만 8017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했다.

KREI 관계자는 "봄배추 재배 면적이 전년보다 소폭 증가해 4월 말, 5월 초봄 배추가 출하되면 배추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예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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