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50대 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세대교체 바람 부나
[편집자주] DGB금융그룹이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낙점했다. 황 행장은 국내 8개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한 50대 회장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이달 중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만큼 기존 5대은행 중심의 과점체제를 해소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유뱅크·소소뱅크·KCD뱅크 등이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밀며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①최연소 50대 금융지주 회장 '황병우'… 세대교체 바람 부나
②'iM금융지주'로 엿본 성장 전략은… M&A로 비은행 강화
③시중은행 전환부터 제4인뱅까지… 은행 과점 깨질까
황병우 대구은행장이 DGB금융지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오르면서 국내 8개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한 50대 회장이 나온다.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정식 취임하는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안착을 위해 당분간 은행장도 겸직하기로 했다.
국내 8개 금융지주 회장 대부분이 1950년대 후반에서 60년대 초반 출생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황 행장은 1967년생 55세로 최연소 50대 금융지주 회장으로 오르게 된다. DGB금융으로선 1954년생 김태오 현 회장보다 13년 더 젊은 수장을 맞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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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젊은 CEO인 진 회장, 양 회장과 비교해도 황 행장은 6살 적다. 이처럼 황 행장이 50대에 금융지주 회장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지난해 1월 대구은행장에 오른 뒤 1년여만에 그룹 CEO로 올랐기 때문이다. 통상 금융지주 회장들은 50대에 행장으로 오른 뒤 연임을 거쳐 회장에 도전하는 경우가 관례처럼 이어져왔다.
황 행장은 회장으로 정식 취임 이후 세대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은행은 이르면 이달 안에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 영업구역을 전국구로 빠르게 확대하려면 조직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어야 하는 만큼 그룹의 세대교체를 이뤄 영업 동력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계열사 CEO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DGB금융 계열사의 CEO들의 임기가 올해 말 줄줄이 만료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중 김성한 DGB생명 대표는 1961년생으로 계열사 수장 중 나이가 가장 많다. 김성한 대표는 2020년 8월 DGB생명 사장으로 오른 이후 2022년 8월, 지난해 8월 각각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12월이 임기 만료다.
사공경렬 하이자산운용 대표는 1962년생으로 지난해 1월 취임해 올 12월 임기가 끝나며 1964년생인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는 2021년 12월 취임해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어 교체 가능성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김병희 DGB캐피탈 대표는 1965년생으로 그의 임기 역시 12월까지다. 배인규 DGB유페이 대표, 장문석 DGB신용정보 대표, 이숭인 DGB데이터시스템 대표, 권준희 하이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은 모두 1966년생으로 이들 모두 올 12월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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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은행의 전통적인 호칭인 계장, 과장, 부부장 등 수개의 직급을 '부장', '매니저', '프로' 3단계로 단순화해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부장급은 기존 호칭을 유지하고 '매니저'는 '팀장, 부부장, 차장, 과장'을 통합한 책임자급, '프로'는 '대리, 계장, 행원'을 통합한 행원급을 의미한다.
황 행장은 이외에도 성과주의와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승진 연한 단축, 권역별 인사 실시, 사업본부 인사권 강화, 근무성적평정 개선 등 조직문화 개선에 나서고 있다.
황 행장은 임원회의 방식도 소통 중심으로 바꿨다. 기존 회의는 본부별 임원이 순차적으로 현안을 보고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를 없애고 자신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바꿨다.
직원들과의 식사, 영업점 깜짝 방문 이외에 대구 수성동 본점 3층에 위치한 직원 휴게공간의 '락 인 뮤직(樂 in Music)' 노래방에서 직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권위주의를 탈피한 젊은 은행장, 소통하는 은행장'이 황 행장의 지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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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영업망을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대하기 위해선 조직 내 분위기 쇄신은 필연적"이라며 "황 행장이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면서 시중은행 전환에 내부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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