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프로배구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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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이 '운명의 날'이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5개월여를 숨 가쁘게 달려온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의 남녀부 정규리그 1위팀이 이날 가려질 수 있다.
흥국생명이 12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해 승점 3을 챙긴다고 해도 현대건설이 16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쌓으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남자부도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 결정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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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 따라 리그 우승 가능성
12일이 ‘운명의 날’이다. 지난해 10월 개막해 5개월여를 숨 가쁘게 달려온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의 남녀부 정규리그 1위팀이 이날 가려질 수 있다.
여자부는 1, 2위 경쟁팀이 직접 맞붙는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77, 25승9패)과 2위 흥국생명(승점 73, 26승8패)은 이날 수원체육관에서 6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건설이 3-0 혹은 3-1로 이겨 승점 3을 챙기면 16일 페퍼저축은행전의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 지을 수 있다.
지난 7일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에 2-3으로 덜미를 잡혔을 때만 해도 흥국생명의 역전 가능성이 커지는 듯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8일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1-3 충격패를 당해 자력 우승의 길이 사라졌다. 흥국생명이 12일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해 승점 3을 챙긴다고 해도 현대건설이 16일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3을 쌓으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게 된다. 흥국생명으로선 12일 맞대결을 우선 잡은 뒤 16일 페퍼저축은행이 현대건설을 잡아주길 간절히 바라는 방법밖에는 없는 상황이다.
남자부도 12일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전에서 정규리그 1위 팀이 결정날 수 있다. 지난 6일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6점짜리’ 매치를 3-0으로 잡아낸 선두 우리카드(승점 69, 23승11패)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최소 승점 2만 따내도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다. 설령 12일 현대캐피탈에 패하더라도 16일 삼성화재전이 남아있어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2위 대한항공(승점 68, 22승13패)은 지난 6일 우리카드전 완패에 이어 10일 OK금융그룹전에서도 2-3으로 패한 게 너무나 뼈아프다. 전인미답의 고지인 통합우승 4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대한항공은 우리카드 상대팀들의 분전을 간절히 바라는 상황까지 내몰렸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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