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극우화 물결, 포르투갈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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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 중도우파가 신승한 가운데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 자리에 올랐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포르투갈 조기 총선 개표 결과 중도우파 사회민주당(PSD)과 두 개의 소규모 보수 정당으로 구성된 민주동맹(AD)이 29.5%를 득표해 아슬아슬하게 1당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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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당 ‘셰가’, 18% 득표 ‘대약진’
3당 자리 지키며 캐스팅보트 예약
집권여당 득표율은 28.7% 그쳐
10일(현지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조기 총선에서 중도우파가 신승한 가운데 극우 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 자리에 올랐다. 유럽에서 이어지고 있는 정치의 극우화가 포르투갈까지 휩쓴 것이다.
극우 돌풍 ‘승리의 브이’ 포르투갈 극우 성향 정당인 셰가의 안드레 벤투라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리스본에서 조기 총선 결과 원내 3당을 차지한 소식을 지지자들에게 전하며 양손으로 승리의 브이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리스본=AP연합뉴스 |
수십년간 이어진 거대 양당 체제에 대한 피로감이 셰가의 약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포르투갈에선 사회당과 사회민주당이 지난 수십년간 번갈아 가며 정권을 잡아 왔으며 그 과정에서 권력을 이용한 비리가 수시로 터져 유권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셰가는 저임금과 물가 상승, 주택 위기 등으로 유권자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진 상황에서 이민 문제까지 심화되며 커진 대중의 위기감을 자극해 표심을 잡는 데에 성공했다.
유럽에서는 경제문제와 이민자 갈등 등으로 2020년대 들어 극우 정치세력의 영향력이 확산하고 있다. 2022년 이탈리아에서는 극우 정치인 조르자 멜로니가 총리 자리에 올랐고, 그해 프랑스에서도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이 원내 제2당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조기 총선에서도 극우 자유당이 1위를 차지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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