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한국 성장률 제쳤는데…그래도 못 웃는 일본,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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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판단과 달리 성장세로 전환해 기술적 경기 침체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분기별 GDP의 플러스(+)성장은 지난해 2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이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리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인소비 부진으로 (GDP 수정치가) 생각만큼 상향 조정되지 못한 인상을 준다"며 "올해 1분기는 노토 강진과 이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역성장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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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기존 판단과 달리 성장세로 전환해 기술적 경기 침체를 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세부 지표 중 소비 부문은 악화해 우려도 남겼다.
일본 내각부는 11일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전 분기 대비 0.1%(연율 기준 0.4%)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본 분기별 GDP의 플러스(+)성장은 지난해 2분기 이후 2개 분기 만이다.
지난달 15일 속보치는 전 분기 대비 0.1% 감소(연율 기준 0.4% 감소)였지만, 이번에 설비투자가 0.1% 감소에서 2.0% 증가로 수정되며 3분기 만의 성장을 기록한 것이 GDP 성장률 반전을 이끌었다.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 생산, 소프트웨어 투자가 늘어난 점이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졌다. 수정치는 속보치 발표 이후 확인된 기업통계 등 자료를 반영한다.
이날 수정치 중 일본 GDP 내 비중이 절반에 달하는 소비는 전 분기 대비 0.3% 감소로, 속보치(0.2% 감소)보다 하향 조정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에 겨울 의류 판매가 부진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비 회복세도 주춤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플러스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의 나가하마 리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개인소비 부진으로 (GDP 수정치가) 생각만큼 상향 조정되지 못한 인상을 준다"며 "올해 1분기는 노토 강진과 이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역성장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수정치는 속보치와 같은 1.9%로, 한국(1.4%)보다 0.5%포인트 높았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한국을 넘어선 것은 1998년 이후 25년 만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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