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16분만에 끝… 확실한 피치클록 효과[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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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록 시범운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걸까?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대부분의 경기가 3시간을 넘지 않으면서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A는 11일 오후 12시59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KBO리그도 피치클록을 시범경기에서 시범 운영을 하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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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피치클록 시범운영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걸까?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대부분의 경기가 3시간을 넘지 않으면서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A는 11일 오후 12시59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시범경기 2승1패, 한화는 1승2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KIA 새 외국인 선수 윌 크로우의 첫 시범경기 등판으로 관심을 모았다. 크로우는 최고 시속 154km 패스트볼,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을 구사하며 4이닝 동안 무실점 무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알리는 호투였다.
크로우는 빠른 템포의 투구도 보여줬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피치클록을 경험했던 크로우는 빠른 템포 속에서도 여유롭게 시간을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피치클록은 올 시즌 KBO리그에서 빠른 경기 진행을 위해 야심차게 시범 운영 중인 시스템이다. 투수는 무주자시 18초, 유주자시 23초 내로 투구 동작에 들어가야 하며 타자는 8초 이내로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크로우가 피치클록의 최적화된 모습으로 4회까지 상대 타선을 투구수 40개로 요리하자 순식간에 경기가 진행됐다. 결국 KIA와 한화의 맞대결은 오후 3시15분에 종료됐다. 경기 시작 2시간16분만에 마무리된 것이다. 지난해 KBO리그의 정규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12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1시간 가량 줄어들었다.
KIA-한화전 외에도 SSG 랜더스-kt wiz전 2시간 17분,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전 2시간 32분,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전 2시간 44분,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전 2시간 48분이 소요됐다. 이날 펼쳐진 시범경기 5경기가 모두 3시간을 넘지 않았다.
시범경기 개막전(9일)과 10일 경기를 포함해도 3시간을 초과한 경기는 3경기에 불과했다. 모두 두자릿수 점수를 올린 팀이 존재한 경기였다. 이마저도 3시간 10분을 초과하지 않았다. 피치클록의 효과가 KBO리그에서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평균 경기 시간은 2022년 3시간 4분에서 2023년은 2시간 40분으로 24분가량 감소됐다. 피치클록의 위력이었다. KBO리그도 피치클록을 시범경기에서 시범 운영을 하며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현장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경기 단축 효과만큼은 확실하게 뽐내고 있는 피치클록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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