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재판 무기한 연기 요청…면책특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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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사건 입막음을 위해 비자금을 유용한 혐의 사건 재판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맨해튼 지방법원에 오는 25일 예정된 비자금 재판을 무기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워싱턴DC 선거 개입 사건의 면책특권 주장 관련 연방대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해당 재판이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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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에 지급한 돈 은폐 위해 자료 위조 혐의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사건 입막음을 위해 비자금을 유용한 혐의 사건 재판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맨해튼 지방법원에 오는 25일 예정된 비자금 재판을 무기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워싱턴DC 선거 개입 사건의 면책특권 주장 관련 연방대법원 판단이 나올 때까지 해당 재판이 연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공무 관련으로 간주되는 행위에 대한 기소에 면책특권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변호인단은 비자금 사건 일부 증거와 혐의 행위가 대통령 재직 시절에 이뤄진 만큼 공식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요청에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검찰은 관련 논평을 거부했으며, 이번주 내 법원에 답변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선거운동 기간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얘기를 무마하는 데 도움을 준 전직 변호사 마이클 코언에게 지급한 금전 실체를 숨기기 위해 회사 내부 자료를 위조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코언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수년 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대한 입막음을 대가로 13만달러를 대신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SNS에 올린 메시지를 포함한 검찰 측 증거 일부가 대통령 재임 시절에 있었던 공식적인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와 성관계를 부인하고 있으며, 코언에게 지급한 돈도 합법적인 법률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요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4건의 형사 재판을 받는 가운데, 재판을 최대한 늦춘 뒤 오는 11월 대선에서 당선되면 스스로 사면하거나 법무부가 기소를 취하하도록 하려는 전략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연방대법원은 지난달 2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면책특권 주장을 심리하기로 결정, 다음달 25일 변론을 앞두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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