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최고 재능이 이렇게...'SON 절친' 향한 현실 조언 "에버턴 시절은 재앙! 3부 이적도 방법이야"
[포포투=오종헌]
에버턴 구단 출신 스카우터는 델레 알리가 하부 리그에서 다시 커리어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버턴 소식통인 '구디슨 뉴스'는 11일(한국시간) "알리는 다시 커리어를 쌓기 위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이나 잉글랜드 풋볼리그원(3부)으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 에버턴에서 스카우트로 일했던 브리안 킹은 알리가 에버턴에서 뛰었던 시간이 '재앙'이었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스카우터 출신인 킹은 "알리는 에버턴 선수라고 할 수 없다. 그곳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이제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다시 고민해야 한다. 에버턴에서는 다시 일어서기 쉽지 않다. 1~2단계 아래 리그에서 뛸 필요가 있다. 여전히 젊은 선수다. 에버턴 시절은 말 그대로 재앙이었다"고 말했다.
알리는 1996년생 잉글랜드 출신의 미드필더다. 2015-1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훗스퍼에 정식 합류했다. 곧바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알리는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 라인으로 불리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에 찬사가 쏟아졌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에도 발탁됐고, 1억 파운드(약 1,685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알리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떠난 뒤 입지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기복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후 토트넘을 이끌었던 감독들에게 외면을 받았다.
결국 알리는 2021-22시즌 도중 토트넘 생활을 청산하고 에버턴으로 임대 이적했다. 하지만 에버턴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이에 알리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다시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베식타스에서도 부상이 발목을 잡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설상가상으로 세뇰 귀네슈 감독과의 불화설이 발생하기도 했다.
끝내 별다른 성과 없이 에버턴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알리는 지난해 여름 놀라운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당시 유투브 채널 '오버랩'에 출연한 알리는 "어머니는 알코올 중독자였고 난 6살 때 성추행을 당했다. 7살 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으며, 8살이 되면서 마약 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다 12살에 한 가족으로 입양됐다. 새로운 부모님이 나에게 해준 것들을 생각해보면, 정말 그 누구도 그것보다 더 많은 걸 해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만약 신이 사람을 만들었다면 아마 그들일 것이다"면서 "지금은 친부모들과 따로 연락을 하고 지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음에 고백한 내용도 놀라웠다. 알리는 "튀르키예에서 돌아왔을 때 내가 수술이 필요하고, 정신적으로 매우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정신과 재활 시설에 가기로 결정했다. 중독, 정신적인 건강, 트라우마 등을 치료하는 곳이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알리는 재활 센터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
알리는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정신적인 후유증 외에도 다른 부상들이 겹치며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알리는 지금까지 에버턴 소속으로 13경기를 뛰었다. 7경기 더 출전할 경우 에버턴은 토트넘에 1,000만 파운드(약 168억 원)를 내야 한다. 베식타스로 임대를 떠난 이유가 이 조항을 발동시키길 원치 않는 에버턴의 결정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적도 있다.
하지만 현재 에버턴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알리와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 있으며, 토트넘 측과 1,000만 파운드 조항에 대해 다시 협상하길 원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 '트리발 풋볼'은 지난 주 "에버턴은 토트넘에 지급해야 할 보너스 옵션을 피할 수 있길 바란다. 수 차례 부상에 시달린 알리는 이제 조금씩 실전 복귀가 가까워지고 있다. 에버턴은 알리가 20경기를 뛰면 토트넘에 1,000만 파운드를 내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이를 지불할 여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팀 토크'도 "에버턴은 알리와 새 계약을 맺고자 한다. 그러면서 토트넘과 이적료 옵션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알리의 기존 계약은 올여름 만료될 예정이다. 에버턴은 알리가 20경기를 뛰면 1,000만 파운드를 지불해야 한다. 재계약을 체결한다면 그 즉시 해당 금액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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