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협 "18일 전원 사직"…집단행동 본격화
[앵커]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이제는 마지막까지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던 교수들도 사직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정부의 합리적 방안이 나오지 않을 시 전원 사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회의장에 모여듭니다.
온라인으로 열린 총회에는 서울대 연건캠퍼스,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등 3곳 병원 소속 교수 43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2시간 30분이 넘는 회의 끝에, 전공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교수 1,475명 전원이 사직하겠다고 결론냈습니다.
<방재승 / 서울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원장> "서울대 교수들은 정부의 진정성 있는 합리적 방안 제시되지 않는 이상 다음 주 월요일 18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비대위 측은 수도권 대형병원인 이른바 '빅4 병원' 교수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서울대 의대까지 나서면서, 교수들의 집단 행동은 더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지난주 울산대 의대에 이어, 부산대 교수들도 사직 의사를 밝혔습니다.
부산대 교수들은 의대 정원의 100% 수준인 125명의 증원을 신청한 대학 총장에 대해서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오세옥 /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처리와 대량 학생 휴학이나 유급이 도래된다면 어쩔 수 없이 우리 의과대학 교수들이 사직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경고합니다."
또 연세대 의대가 비대위를 출범한 데 이어 성균관대,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도 조만간 회의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합니다.
특히 지난 9일 결론을 내지 못했던 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도 오는 14일 다시 만날 계획이어서, 이번 주가 의대 교수들 단체 행동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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