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한 번에 K리거 3명 첫 발탁, 클린스만은 1년간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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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K리거 3명을 새로 등용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한 뒤 6차례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부상자 발생으로 인한 대체 발탁까지 포함해 모두 9명의 새 얼굴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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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감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면서 K리거 3명을 새로 등용했다. 1년 동안 지휘봉을 잡으며 K리그에서는 6명을 새로 발탁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과는 대조를 이룬다.
황 감독은 11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에 나설 대표팀 23명 명단을 발표하면서 베테랑 공격수 주민규, 베테랑 수비수 이명재(이상 울산 HD), 젊은 미드필더 정호연(광주FC) 등 3명의 K리거를 새로 발탁했다.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있는 황 감독은 지난달 27일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뒤 3월 1일 K리그가 개막하자 매일 현장을 찾았다. 1일에는 전북-대전, 2일 광주-FC서울, 5일 울산-전북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9일 수원FC-전북, 10일 서울-인천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 그와 함께 대표팀을 지도할 코치진, 그리고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도 현장을 찾았다. 해외 재택근무 논란 등 숱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K리그에 대체로 심드렁했던 클린스만 전 감독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지난해 3월 부임한 뒤 6차례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며 부상자 발생으로 인한 대체 발탁까지 포함해 모두 9명의 새 얼굴을 선발했다. 이 가운데 K리그에서는 설영우(울산), 박용우(울산→알아인), 안현범(제주→전북), 이순민(광주FC), 김준홍(김천), 박진섭(전북) 6명을 새로 뽑아 설영우와 박용우를 중용했다. 김준홍의 경우 송범근(쇼난 벨마레)의 부상으로 대체 발탁했으나 한 번도 경기에 나서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5명을 뽑은 셈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해외파 중에서는 홍현석(헨트), 박규현(드레스덴), 김지수(브렌트퍼드)를 발탁해 홍현석을 자주 활용했다. 클린스만 체제에서 양현준(셀틱)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나 첫 발탁은 아니었다.
이번에 발탁된 주민규는 2021년과 2023년 K리그1에서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골 결정력을 탁월한 공격수임에도 그동안 한 번도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주민규의 나이는 만 33세 333일로 역대 최고령 대표팀 발탁이다. 이명재는 만 30세 128일로 역대 6위에 해당한다.
황 감독은 이날 명단 발표 뒤 “K리그를 관찰해 현재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염두에 뒀다. 대표팀엔 최고의 선수들이 선발되어야 한다.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야 하는 팀이라 코칭스태프가 면밀히 검토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최근 감각이 좋은 이승우(수원FC)가 재발탁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서는 “조합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선발하지 못했다. 조금 아쉽게 생각은 한다”면서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에게 대표팀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포기하거나 실망하지 말고 계속 정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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