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정말 '김광현'만 잘하면 2024시즌 우승도 가능할까[초점]
[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제가 조금 더 잘하면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김광현(36)은 11일 오후 1시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kt wiz와의 원정경기 후 인터뷰에서 소속팀 SSG 랜더스가 이번 시즌 중·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김광현은 "SSG를 하위권으로 분류해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제 기억으로는 입단 이후와 팀을 옮긴 뒤에도 포스트시즌에 단 한 번도 떨어진 기억이 없다. 그런데 중·하위권으로 분류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광현은 "이런 예측이 맞는 것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우리 팀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으로서 지난해만큼의 성적은 거둘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하면 우승도 가능하다. 지난해에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해서 우승에 실패했다. 또 중간에 외국인 투수의 부상도 있었다. 그걸로만 8~9승은 날렸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저만 잘하면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과연 SSG는 정말 김광현만 잘한다면 이번 시즌 대권에도 도전할 수 있을까.
SSG는 2024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이했다. 신임 사령탑으로 이숭용 감독이 선임됐고 최주환, 김강민, 이재원 등 베테랑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새 외국인 선수 로버트 더거가 팀에 합류했다.
더거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더거는 스프링캠프부터 시속 150km가 넘는 강력한 패스트볼을 뿌렸고 변화구 구종 또한 다양하며 제구까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커브가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더거는 현재 강력한 1선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 SSG는 리빌딩을 통해 투·타에서 새 얼굴을 찾기 시작했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옥석들이 조금씩 빛을 내기 시작했다. 먼저 캠프부터 전의산과 함께 1루 경쟁을 하고 있는 고명준은 이숭용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2루에서도 안상현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투수진에서는 한두솔, 이로운, 송영진 등이 이숭용 감독으로부터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경험이 적은 새 얼굴들이 정규시즌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지는 미지수다. 더불어 SSG는 현재 4,5선발을 맡을 투수가 불투명하다. 오원석이 4선발을 담당하고 박종훈이 5선발로 활약하는 그림이 유력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특히 박종훈은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 6실점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노출했다.
이숭용 감독은 4,5선발 자리에 1+1 혹은 1+2도 고려하고 있다고 11일 경기 전 말했다. 이는 곧 SSG의 선발진이 탄탄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거,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으로 이어지는 3선발은 막강하지만 이 외의 선발투수가 버텨주지 못한다면 SSG는 시즌 내내 힘든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현재 대권 후보라 불리는 LG, kt wiz, KIA 타이거즈는 모두 안정적인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다.
불펜진 역시 물음표가 가득하다. 지난해 상수였던 노경은과 고효준은 여전히 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최민준은 아직 구위가 올라오지 않은 모습이며 이로운 역시 불안하다. 여기에 마무리투수 서진용은 비시즌 기간 팔꿈치 수술을 받고 아직 재활 중이다. 시즌 중반 상무에서 제대하는 김택형과 장지훈 등이 합류할 예정이지만 그들이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기대요소도 있다. 특히 타선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지난해 커리어로우를 찍었던 최지훈이 부활하고 박성한이 한 단계 더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지난해 후반기 뜨거웠던 한유섬이 전반기부터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고 타격왕 경쟁을 펼쳤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라면 타선은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은퇴를 앞뒀지만 여전히 뛰어난 출루능력을 갖춘 추신수도 있다.
물론 시즌 전 예측은 말 그대로 예측에 불과하다. 정규시즌에는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다만 현재까지 객관적인 상황은 SSG를 강팀으로 분류하기엔 어렵다. 과연 SSG가 하위권 평가를 뒤집고 다가오는 정규시즌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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