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규 "폐결핵으로 각혈…집 없어 떠돌이 생활, 42㎏였다" 고백

이은 기자 2024. 3. 1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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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가 폐결핵으로 각혈까지 했던 연극 배우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박영규가 출연해 배우 강성진, 윤기원, 김정화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규는 연극 배우로 활동할 때인 1981년 폐결핵 투병할 당시를 떠올렸다.

박영규는 "내가 옛날에 아파본 적이 있다. 27~28살 때다. 연극할 때 폐결핵에 걸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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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영규./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배우 박영규가 폐결핵으로 각혈까지 했던 연극 배우 시절을 떠올렸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는 박영규가 출연해 배우 강성진, 윤기원, 김정화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영규는 1973년 대학로 소극장 무대로 데뷔, 연극 배우로 활동 중 1986년 MBC 특채 탤런트에 선발돼 브라운관에 진출했다. 이후 그는 1998년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박영규는 연극 배우로 활동할 때인 1981년 폐결핵 투병할 당시를 떠올렸다.

박영규는 "내가 옛날에 아파본 적이 있다. 27~28살 때다. 연극할 때 폐결핵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윤기원은 "폐결핵은 (생활이) 어려우신 분들이 많이 걸리지 않나"라고 말했고, 박영규는 "못 먹어서 그런 거다. 아무 것도 가진 것도 없고"라며 공감했다.

이어 박영규는 "연습장 마룻바닥에서, 맨바닥에서 잠을 자는 게 다반사고 집 없이 떠돌이 생활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찻길 굴다리에서 2년 살기도 했다. 갈 곳이 없으니까. 거기 침낭 안에서 자면 눈이 오면 눈이 침낭 위에 쌓이고 그랬다. 몸이 푹신한 곳에서 편하게 자본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박영규의 몸무게는 42㎏였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방송 화면


박영규는 폐결핵 투병 당시 고통을 어머니에게 털어놓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각혈도 했다. 내가 피를 토하는데 엄마가 바라보시더라. 피토하면서 엄마한테 '엄마, 내가 지금 너무 괴로우니까 아침에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영원히 잠들었으면 좋겠다. 너무 힘들다'고 했더니 어머니가 마음이 아프신데도 걸레로 피를 다 닦으셨다. 신문지에 싸서 버리시러 돌아서서 가는데 엄마가 울면서 가시는 게 어깨에서 느껴지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 뒷모습을 보면서 내가 '앞으로는 그런 말 하지 말아야겠다.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이후로 열심히 치료했고, 스스로 노력해 기적같이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어머니는 안 계시고 돌아가셨지만 항상 '좀 더 오래 사셨으면 좋았을텐데' 싶었다. 물론 내가 잘 된 모습을 보셨다. 엄마가 굉장히 큰 사랑을 주셨기 때문에 아들로서 못 다 해드린 걸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었다"며 2004년 유학 중 불의의 사고로 떠난 아들을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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