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안보우려 해결' 中주장에 "동의 못해…北도발이 불안정 초래"

美국무부 대변인 브리핑서 반박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국 국무부는 11일(현지시간)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최근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한반도에 불안정을 초래하고 계속 가중시키는 것은 북한의 반복적이고 무모하며 도발적인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발언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분명히 그 언급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이렇게 답변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가 동맹인 한국과 함께 서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지난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개최한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을 입장을 묻는 말에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은 중국도 원하지 않는다"며 "한반도 문제에 대해 냉전 시대로의 역주행을 하려는 자는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려는 자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억지 압박을 중단하고 고조되는 대결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며 "근본적 해법은 대화와 협상을 재개하고 모든 당사국, 특히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왕 부장은 "냉전의 잔재가 남아 있고 평화 체제가 확립되지 않았으며 안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중국이 제안한 '쌍궤병진'과 '단계적, 동시적(分阶段、同步走)' 원칙이라고 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