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이 사람 죽인다"…시진핑 관저에 초유의 차량 돌진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2024. 3. 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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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권력'을 확인한 양회 폐막을 앞두고 시 주석의 관저를 향한 초유의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시 주석을 향하는 권력집중에 반대하는 중국 내 반대 세력의 반감이 구체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사건이 발생한 기간 베이징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 2년차를 맞은 중국 내 최대 정치이벤트 양회가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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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회 폐막 앞두고 관저 테러 시도…운전자는 연행
習, 전인대 최종회의 예정대로 참석 '1인권력' 재확인
10일 새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무공간으로 돌진한 차량의 운전자가 보안요원들에게 거칠게 끌려가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권력'을 확인한 양회 폐막을 앞두고 시 주석의 관저를 향한 초유의 차량돌진 테러가 발생했다. 시 주석을 향하는 권력집중에 반대하는 중국 내 반대 세력의 반감이 구체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대만 삼립신문 등 해외 언론과 X(옛 트위터),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따르면 지난 10일 새벽 시 주석 관저이자 집무공간인 베이징 시내 중난하이 남문인 신화먼으로 검정색 고급 승용차가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리케이트 등에 걸리며 차량은 중난하이 경내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남성으로 보이는 운전자는 경호인력들에 의해 차량에서 끌어내려져 사지를 제압당한 채 거칠게 연행됐다.

대만 언론은 "운전자가 '중국공산당은 살인범'이라고 외쳤지만 운전자의 신원 등은 밝혀진 바 없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기간 베이징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 2년차를 맞은 중국 내 최대 정치이벤트 양회가 진행 중이었다. 대만 언론 보도대로 운전자의 신원은 아직 밝혀진 바 없지만 중국 내에서는 시 주석의 권력독점에 반감을 품은 현지 자본가 계층의 불만이 실력행사로 표출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온다. 또 이번 사건을 지난 2022년 베이징 시내 한 육교에 시 주석의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실종된 물리학자 펑리파에 빗대는 여론도 읽힌다.

/사진=해당 사건을 보도한 대만 언론 캡쳐


시 주석은 사건 이후에도 참석이 예정됐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최종 회의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또 이날 양회 전체의 폐막 행사 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최종 회의에도 참석했다.

테러와는 별개로 이번 양회는 시 주석으로의 권력 집중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시 주석은 이번 양회를 계기로 기존 전인대(전국인민대표회의) 최대 하이라이트였던 중국 정치 2인자 국무원 총리의 폐막 기자회견을 없앴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는 덩샤오핑 체제가 출범한 1982년부터 명문화된 '당정분리'가 공식적으로 폐기됐음을 알리는 사건이라는 평도 나온다.

한편 이번 양회에서는 중국이 올해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7.2% 증액한 1조6700억위안(약 309조원)으로 편성, 중국 정부 숙원인 대양해군 건설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돼 눈길을 끌었다. 대만에 대해 거친 표현 없이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는 등 부드러워진 외교 전략도 이번 양회에 주목된 부분이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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