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수 없다"… 적자 감수한 신한EZ손보의 '실손보험'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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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EZ손해보험이 올해 3분기 안으로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을 출시한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을 빠르게 확보해 장기보험 등도 판매, 수익성을 개선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신한EZ손보는 실손보험이 제2건강보험으로 불리는 만큼 일시적인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장기보험 등을 판매 기반을 마련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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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EZ손보는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신한라이프 설계사 중 교차모집 설계사를 통해 4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할 예정이다. 신한EZ손해보험은 상해 등을 보장하는 4세대 실손보험 경우 대면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해 신한라이프 설계사 채널을 활용하기로 했다.
신한EZ손해보험은 온라인 통신판매에 100% 의존하는 디지털 손보사다. 신한금융그룹 보험계열사인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해보험은 정기적으로 직원들을 교류하며 상호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신한EZ손보가 적자상품으로 불리는 4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이유는 가입자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4세대 실손보험은 손해율이 114%까지 치솟은 가운데 가입자 수는 232만명을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2022년보다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한EZ손보는 실손보험이 제2건강보험으로 불리는 만큼 일시적인 적자를 감수하더라도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장기보험 등을 판매 기반을 마련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실손보험 손해율을 낮출 수 있는 안전장치가 확보된 것도 신한EZ손보가 실손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올해 10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도입되면 보험금 청구 시 보험가입자가 아닌 의료기관에서 직접 필요서류를 전자적 방법으로 받아 볼 수 있다. 실손보험 청구간소화로 진료 청구 데이터를 투명화하면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 주범이었던 과잉진료도 예방할 가능성이 커진다.
신한EZ손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올해 첫 장기보장성 상품으로 운전자보험을 출시했다. 또한 올해 안으로 상해·질병보험 등 장기인보험을 출시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2022년 출범한 신한EZ손보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78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손보사들이 수익 개선을 위해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것은 예견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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