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만$ 차이로 연봉조정→3루수 영입하자 방출...이정후 동료들은 동요한다
이정후의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클럽하우스가 동요하고 있다. 아직 시즌도 개막하기전이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2일(한국시간) 자이언츠가 내야수 J.D. 데이비스를 방출했다며 이와 관련된 소식을 전했다.
지난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루수였던 데이비스는 팀이 맷 채프먼을 영입하면서 입지를 잃었고, 결국 웨이버 뒤 방출됐다.
문제는 그 과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앞서 데이비스와 연봉조정을 가졌다. 선수측이 690만 달러, 구단은 이보다 35만 달러 적은 655만 달러를 제시했다.
어느 정도 합의가 가능한 격차다. 그럼에도 자이언츠 구단은 조정관에게 향했고 결국 선수가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방출해버렸다. 연봉조정을 거쳐 확정된 그의 계약은 보장된 계약이 아니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자이언츠가 그를 시즌 개막 15일 이내에 방출했다면 45일치 급여를 줘야했지만 17일전에 방출, 30일치 급여만 지급하면 된다. 110만 달러가 조금 넘는 규모다.
만약 그가 연봉조정을 거치지 않고 구단의 제시금액을 받아들였다면 이 계약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예전에는 연봉조정 대상 선수들의 계약은 연봉조정 여부와 상관없이 보장되지 않았지만 최근 노사협약을 통해 연봉조정을 거친 경우에만 보장되지 않는 것으로 규정을 바꿨다.
결과적으로 데이비스는 35만 달러를 더 받기 위해 연봉조정까지 감수했지만, 결과적으로 수백만 달러를 잃게됐다. 다른 팀과 계약한들 이와 비슷한 금액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 나은 방식으로 결별하는 방법도 있었다. 웨이버 방출전에 트레이드를 하면 되는 일이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데이비스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 있었으나 자이언츠 구단이 데이비스의 연봉 전액을 부담할 것을 요구해 트레이드가 무산됐다.
결과적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일로 수백만 달러의 금액을 아꼈다. 그러나 더 큰 것을 잃을 위험과도 마주했다.
선수단은 동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수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 인터뷰에서 “연봉조정 대상자들이 계약을 보장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마치 ‘뭐 이런 게 다있어?’같은 일”이라며 격노했다.
선수노조 분과위원회에서 일했던 외야수 오스틴 슬레이터는 “공평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가끔은 이 바닥의 현실이 우리를 어렵게 할 때도 있다. 우리는 모두 그를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연봉조정 대상 선수들의 계약 보장 문제는) 우리가 싸워서 얻어낸 것이었다. 그러나 리그는 연봉조정까지 간 선수들의 계약 보장은 원하지 않았다. 기술적으로 우리의 승리였다. 지금은 아주 이상한 상황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지만, 선수노조 관점에서 밝은 면을 보자면 선수들이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는 것이다. 물론 우리는 채피(맷 채프먼의 애칭)를 좋아한다. 인간적인 문제로서 데이비스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와 비슷한 일이 지난 2007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샌디에이고는 내야수 토드 워커와 연봉조정까지 간 끝에 395만 달러의 연봉을 확정했지만, 시즌전 방출해버리며 98만 7500달러의 돈만 지급했다. 당시 파드레스 단장이었던 케빈 타워스는 이것이 ‘순수한 야구적인 결정’이라 주장했다. 선수노조는 이에 대한 이의제기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파한 자이디 자이언츠 야구 운영 부문 사장이 ‘이번 사건으로 선수들이 샌프란시스코를 오기 싫어하는 팀으로 여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런 일이 “선수들로 하여금 개인적인 감정을 느끼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구단과 코칭스태프들은 선수들을 신경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좋은 믿음을 갖고 연봉조정 과정에 임하고 있으며 데이비스의 사례도 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출은 로스터 구성 문제, 그리고 트레이드 상대를 찾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선을 그었다.
데이비스의 에이전트 맷 해나포드는 현지 언론을 통해 자이디 사장의 이같은 발언에 반박했다.
그는 “이 업계에서 22년간 일하면서 연봉 조정 마감 한 시간전에 한 차례만 금액을 제시하는 이런 팀은 처음봤다”며 ‘좋은 믿음’이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피오리아(미국)=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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