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국주재 교황대사 초치…'백기' 발언에 공개 항의

원종진 기자 2024. 3. 12.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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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대사 비스발다스 쿨보카스를 외무부로 불러들였다며 "백기를 드는 용기를 내어 침략자와 협상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교황의 발언에 실망했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교황은 전날 공개된 스위스 공영 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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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현지시간)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정오 삼종기도 진행 중 신도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

우크라이나가 최근 자국을 향한 '백기'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 자국 주재 교황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고 현지시간 11일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교황대사 비스발다스 쿨보카스를 외무부로 불러들였다며 "백기를 드는 용기를 내어 침략자와 협상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교황의 발언에 실망했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교황은 전날 공개된 스위스 공영 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했습니다.

또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협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의 이 발언은 전황이 불리해진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협상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돼 비판받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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