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자국주재 교황대사 초치…‘백기’ 발언에 공개 항의

구경하 2024. 3. 12. 04: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자국을 향한 '백기'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해, 자국 주재 교황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현지시간 11일 성명을 통해 교황대사 비스발다스 쿨보카스를 외무부로 불러들였다며 "백기를 드는 용기를 내어 침략자와 협상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교황의 발언에 실망했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자국을 향한 '백기'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해, 자국 주재 교황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현지시간 11일 성명을 통해 교황대사 비스발다스 쿨보카스를 외무부로 불러들였다며 "백기를 드는 용기를 내어 침략자와 협상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한 교황의 발언에 실망했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교황청 수장이 앞으로 강자의 권익을 정당화하고 국제법 규범을 무시하도록 독려하는 대신, 선이 악에 대해 승리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힘을 합치도록 하는 신호를 보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 평화는 공정해야만 하며, 유엔헌장의 원칙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 공식'에 기초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교황은 전날 공개된 스위스 공영 방송 RTS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발언했습니다.

또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협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교황의 이 발언은 전황이 불리해진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와 협상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돼 우크라이나로부터 반발을 샀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구경하 기자 (isegoria@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