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美공화 한국계 의원들, 트럼프 지지 선언 주저"

김동현 2024. 3. 12. 04: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하원의원 11명 가운데 7명이 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한국계 의원 2명을 포함한 나머지 4명은 아직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은 폴리티코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물으려고 지난 6주간 최소 4차례 전화와 이메일로 의원 사무실과 선거 캠프를 접촉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지할 경우 공화당 내 중도층·아시아계 유권자 지지 상실 우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하원의원 11명 가운데 7명이 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한국계 의원 2명을 포함한 나머지 4명은 아직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은 폴리티코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물으려고 지난 6주간 최소 4차례 전화와 이메일로 의원 사무실과 선거 캠프를 접촉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스틸 의원은 지난주 의회에서 폴리티코 기자가 접근하자 힐을 신은 채로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한국계인 영 김 의원은 의회에서 이뤄진 폴리티코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트럼프전 대통령 지지 여부에 대해 답을 피하다가 기자가 재차 질문하자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만 말했다.

폴리티코는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과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에 있는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수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조심스럽게 다뤄왔다고 지적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폭 지지할 경우 중도층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별하자니 공화당 내 지지 기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공화당의 한국계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셸 박 스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의원과 스틸 의원의 선거구는 민주당(블루)과 공화당(레드) 지지세가 비슷한 '퍼플(purple) 지역'으로 오렌지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데 오렌지카운티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반(反)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컨설턴트인 마이크 마드리드는 오렌지카운트 유권자들에 대해 "공화당 지지자들은 불만이 많고 트럼프가 이끄는 공화당을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의원과 스틸 의원에 대해 "자기 선거구 유권자들이 바이든을 위해서라기보다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투표를 할 것이라고 계산하고 있으며 그 계산이 아마 꽤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에 올린 글에서 글렌 영킨(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의 이름이 "중국어 같다"며 영 김(Young Kim) 의원의 이름과 비슷하게 표기했다.

김 의원과 스틸 의원은 아시아계와 태평양계 유권자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밖에 톰 매클린톡 의원은 아직 누구를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공화당 강세 지역을 선거구로 둔 그는 작년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지지했으나 이후 디샌티스 주지사는 경선에서 사퇴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데이비드 발라다오 의원은 올해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2021년 의회 폭동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물어 탄핵하는 데 찬성한 소수의 공화당 하원의원 중 한 명으로 올해 쉽지 않은 선거를 앞두고 있다.

미국 공화당의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영 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bluekey@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