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told] 'PL 스피드 1위' 토트넘 CB의 딜레마...속도가 강점이지만, 부상 위험도도 높다

한유철 기자 2024. 3. 12.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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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미키 반 더 벤.

이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반 더 벤은 후반 4분, 다리에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이후 라두 드라구신과 교체됐다.

반 더 벤은 이번 시즌 PL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반 더 벤의 포지션이 '수비수'이기에 그 타격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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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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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하는 미키 반 더 벤. 아이러니하게 그 스피드 때문에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토트넘 훗스퍼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에 4-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4위' 빌라와의 격차를 2점으로 좁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의 향방을 가를 수 있었던 경기.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했다. 토트넘을 상대로 3연승을 달리고 있었던 빌라는 이 흐름을 이어가길 원했고, 토트넘은 '에이스' 손흥민을 필두로 그 징크스를 깨고자 했다.


승자는 토트넘이었다. 원정에서 효율적인 경기 운영을 한 토트넘. 슈팅 횟수는 빌라보다 적었지만,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지만, 후반전 무려 4골을 터뜨리며 빌라를 무너뜨렸다.


기분 좋은 승리였지만,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부상자가 발생했기 때문. 주인공은 반 더 벤. 이 경기에서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한 반 더 벤은 후반 4분, 다리에 고통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이후 라두 드라구신과 교체됐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전했지만, 햄스트링 부상인 만큼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해선 최소 1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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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더 벤은 이번 시즌 토트넘을 지탱하는 중요한 선수다. 에릭 다이어로 생긴 불안감을 단 반 시즌 만에 지웠고,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부족한 부분을 잘 메웠다. 수비력과 빌드업 능력, 제공권 등 강점이 많지만 그에게 가장 주목할 부분은 스피드다. 반 더 벤은 이번 시즌 PL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두 시즌 동안 PL에서 가장 빠른 선수를 차트로 정리했는데 반 더 벤은 37.38km/h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스피드로 정평이 나 있는 카일 워커(37.31km/h)보다도 빨랐고 페드루 네투, 도미닉 소보슬러이 등도 그의 밑에 있었다.


스피드가 최대 강점인 반 더 벤. 매 경기 이를 활용하기 위해 여러 차례 스프린트를 시도하고 그로 인해 기가 막힌 수비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그 '스피드' 때문에 언제나 부상 위험에 노출돼 있다. 반 더 벤은 이번 시즌 두 번의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두 번의 부상은 모두 상대와의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첫 번째 부상은 지난해 11월 일어났다. 당시 첼시전에 선발로 나선 그는 전반 막바지, 상대 공격수를 쫓아가기 위해 스프린트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빌라전에선 스프린트 과정에서 부상이 발생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전반전에 여러 차례 스프린트를 하며 다리에 무리가 간 상태였다. 결국 그로 인해 피로가 쌓였고 부상으로 이어졌다.


햄스트링 부상은 선수들에게 치명적이다. 특히 '스피드'를 무기로 하는 선수들에게는 선수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있을 정도로 위협적인 부상이다. 반 더 벤의 포지션이 '수비수'이기에 그 타격을 직접적으로 체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지속된다면, 전체적인 경기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나 지금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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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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