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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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파죽지세' 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 경신…7만2천 달러도 뚫었다
▲"아직 멀었어…테슬라 '저가' 모델 양산 밀린다"
▲침대에 드론까지…中 전기차 아이디어 '봇물'
▲상장 추진 레딧, 몸값 '들썩'…기업가치 최대 8조 추산
▲中 이커머스 총공세…쇼피, 아마존 눌렀다
'파죽지세' 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 경신…7만2천 달러도 뚫었다
가상자산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현지시간 11일 7만 2천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연거푸 갈아치웠습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낮 12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7만 2천8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4천22달러에 거래되며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 달러(약 9천177만 원)를 돌파한 데 이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68% 뛰었습니다.
이 같은 가파른 상승세 배경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1월 미국이 11개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승인한 뒤 최근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날 상승은 영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승인 가능성을 열어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은 이날 가상화폐 기반의 ETN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래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상장돼 거래되며,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ETF와 달리 증권사가 발행합니다.
이에 런던증권거래소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이날 영국 금융당국의 이 같은 언급을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이어 호재로 보고 있습니다.
CNBC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가상화폐 ETN가 승인 나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그들은 ETN으로 시장에 돈이 흘러들어오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직 멀었어…테슬라 '저가' 모델 양산 밀린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모델 대량 양산까지 앞으로 수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현지시간 11일 월가 투자자문사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이 테슬라의 텍사스 공장을 탐방한 뒤 이 같은 의견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애널리스트 크리스 맥널리가 이끄는 팀은 이날 보고서에서 '모델 2'로 불리는 테슬라의 저가 전기차에 대한 최상의 시나리오가 2026년 50만 대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테슬라는 점점 '2027년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고 썼습니다.
앞서 월가에서는 테슬라가 이 차를 2026년에 100만 대 이상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24일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차세대 저가 차량 개발에서 매우 진척된 상태"라며 이 차를 텍사스 공장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에버코어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이 차를 연간 100만 대 이상 양산하는 데 최소 2년 이상이 더 걸릴 것으로 본 것입니다.
이들은 또 이 차세대 모델의 자재 명세서(bill of materials) 금액이 2만 8천 달러(약 3천679만 원)에서 2만 달러(약 2천628만 원)로 낮아질 것이며, 주행 거리는 약 250마일(402㎞)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썼습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의 2026년 전체 차량 인도량이 약 270만 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026년 테슬라의 주당순이익 추정치가 기존 컨센서스를 18∼20% 밑돈다는 뜻이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습니다.
침대에 드론까지…中 전기차 아이디어 '봇물'
중국 전기차 회사들이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신차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은 침대부터 쿡탑, 드론까지 장착한 전기차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습니다.
예로 26만 3천900위안 (약 4천8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샤오펑의 스포츠유틸리티(SUV) G9 차량에는 '슬리핑 키트' 옵션이 탑재돼 있습니다. 차량 내부를 두 명이 누울 수 있는 침실 공간으로 바꿔줍니다. 모든 좌석이 평평하게 펴지고 더블 사이즈 에어 매트리스가 자동으로 펴지면서 부풀어 오르는 기능입니다.
그런가 하면 록스모터테크의 폴스톤01 모델은 차량 트렁크가 주방이나 다름없습니다. 인덕션 조리기와 순간 온수 공급기를 갖추고 있어 캠핑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운전석에서는 노래방 기능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등극한 비야디(BYD)는 드론 전문기업 DJI와 협업한 모델 양왕 U8을 선보였습니다.
차량 지붕의 별도 공간에 장착된 드론이 전개되면 목적지까지 차량을 따라가며 운전자에게 실시간 인근 상공의 화면을 제공합니다.
지리자동차는 평평하지 않은 도로를 주행할 때 인간의 심박수와 같은 주파수 소음을 내 운전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낚시 특화 전기차와 빗물을 이용한 식물 재배 기능을 갖춘 전기차 등의 출시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상장 추진 레딧, 몸값 '들썩'…기업가치 최대 8조 추산
뉴욕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최대 8조 원대에 달할 전망입니다.
레딧은 현지시간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31∼34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7억 4천800만 달러(9천800억 원)를 조달할 전망입니다.
신주 발행 물량 중 약 8%는 올해 1월 1일 이전에 계정을 연 레딧 사용자와 회사 이사진, 임직원 가족 등에 배정됩니다.
공모가격 상단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54억 달러(약 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추산했습니다.
임직원에게 제공되는 스톡옵션과 제한주 물량까지 고려하면 공모가격 상단을 적용한 기업가치는 최대 64억 달러(8조 4천억 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지난해 10월 기준 일일 순 방문자가 7천만 명이 넘는 소셜 미디어입니다.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벳츠'(WallStreetBets)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거래와 관련해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포럼으로 유명합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뉴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30% 이상)와 중국 텐센트(1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8.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中 이커머스 총공세…쇼피, 아마존 눌렀다
중국계 이커머스의 글로벌 총공세가 거침없습니다. 올 1월 기준 월간 이용자 수 글로벌 상위 10개 이커머스 애플리케이션 중 7개가 중국 기업이거나 이들 자본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1월 기준 전 세계 주요 이커머스 앱 월간 이용자수를 집계한 결과 싱가포르 '시그룹'이 운영하는 쇼파가 미국 아마존을 누르고 1위에 올라섰습니다. '동남아판 아마존'이 원조를 누른 셈입니다. 쇼피는 중국 자본이 들어간 이커머스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글로벌 상위 10개 앱 중 7개가 중국계이며 세계 시장점유율로 따지면 무려 26%에 달합니다. 세계 순위 4위인 중국 ‘테무’는 론칭 18개월 만에 약 5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왕국’인 미국에서도 2위에 올랐습니다.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쉬인’은 글로벌 5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체는 국내 시장도 빠르게 잠식하고 있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업체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알리익스프레스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818만 명으로 11번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테무의 MAU 역시 581만 명을 기록해 G마켓을 앞지르며 4위로 뛰었습니다.
상위 5개 업체 중 두 곳이 중국 이커머스인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제조사 및 셀러와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역직구를 활성화해 시장 다변화에 나서는 한편 국내 중소 제조 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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