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비트코인, 또 사상 최고가 경신…7만2천 달러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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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가상자산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현지시간 11일 7만 2천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연거푸 갈아치웠습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기준 이날 낮 12시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7만 2천8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같은 시간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4천22달러에 거래되며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천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사상 처음 7만 달러(약 9천177만 원)를 돌파한 데 이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68% 뛰었습니다.
이 같은 가파른 상승세 배경에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이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지난 1월 미국이 11개 비트코인 ETF의 상장을 승인한 뒤 최근까지 100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이날 상승은 영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의 승인 가능성을 열어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국 금융감독청(Financial Conduct Authority)은 이날 가상화폐 기반의 ETN을 거래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거래소 요청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이다.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상장돼 거래되며,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ETF와 달리 증권사가 발행합니다.
이에 런던증권거래소도 이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이날 영국 금융당국의 이 같은 언급을 지난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이어 호재로 보고 있습니다.
CNBC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은 (가상화폐 ETN가 승인 나면) 비트코인과 다른 가상화폐에 대한 기관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한다"며 "그들은 ETN으로 시장에 돈이 흘러들어오면서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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