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특례대출 효과’ 9억이하 아파트 거래 증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045채 규모의 대단지인 서울 양천구 신월동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
이 단지 인근에서 영업하는 한 공인중개사는 "1월 초부터 최근 이 동네에서 매수 문의 10건 중 6건 이상은 신생아 특례 대출로 자금을 마련하려는 사람"이라며 "지금은 특례 대출 때문에 9억 원 이하 거래가 반짝 늘고 있지만 자금이 소진되면 시장이 다시 잠잠해질 거라는 예상이 많다"고 전했다.
1월 말 시행된 신생아 특례 대출의 영향으로 9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택 실수요 일으키며 거래 숨통
이달 서울 거래 70%가 9억 이하
스트레스 DSR로 대출한도 축소… 전문가 “본격 시장회복은 일러”
1월 말 시행된 신생아 특례 대출의 영향으로 9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고 있다. 다만 고금리 기조가 여전한 데다 지난달 대출 금리를 높이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인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돼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9억 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구)에서는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오른 거래도 늘었다. 직방에 따르면 2월 ‘노도강’에서는 상승 거래 비중이 43%로 전월(34%)보다 늘었다. 반면 직전 대비 하락한 거래 비중은 42%로 전월(46%)보다 감소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장은 “신생아 특례 대출 시행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가격 조정 효과로 저가 급매물 매입 수요가 나타났다”며 “9억 원 이하 주택 위주로 매수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직방 측은 “저가 매물이 거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최근 매수세를 전체적인 시장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며 “4월 총선 등을 감안해 당분간 부동산 시장은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특례 대출은 하락기에 주택을 매수하려는 실수요자 수요에 부합해 거래에 숨통을 틔워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라면서도 “자금이 소진되기 전까지만 거래가 늘어나는 ‘반짝’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비명횡사’ 박용진, 정봉주에 패배…‘친명횡재’ 논란 대장동 변호사 경선 승리
- 러, 한국인 간첩혐의 첫 구금…“국가기밀 외국에 넘겨”
- 홍콩 ELS 손실 결국 ‘차등 배상’… 일시적 땜질로 끝내선 안 돼 [사설]
- 종북세력엔 꽃길, 전과자들도 무사통과… 엉망진창 공천 [사설]
- R&D예산 삭감에 실험 손 놓은 서울대… ‘의대 가라’ 등 떠미나 [사설]
- 전세사기 피해 1년, 끝나지 않는 고통
- 아무런 전조 증상 없이 갑작스럽게 빙빙~ 도는 것 같아
- [횡설수설/이진영]할마 할빠들의 육아휴직
- [오늘과 내일/정임수]‘할인 쿠폰’으로 金사과 잡을 수 있나
- [단독]야권 비례후보 갈등…민주 “진보당 인사들이 시민단체 몫 따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