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소장 조선 후기 회화 ‘곽분양행락도’, 한국서 복원

사지원 기자 2024. 3.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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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한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에 대한 보존 처리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국외문화유산 보존·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11월 보존 작업을 시작한 지 16개월 만이다.

이번에 보존 처리를 마친 곽분양행락도는 가로 50cm, 세로 132cm 크기의 병풍 8폭이 이어진 형태다.

그라시민족학박물관은 1902년 독일 미술상으로부터 곽분양행락도를 구입해 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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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외소재문화재재단, 보존 처리
뒤틀린 8폭 병풍 본래 모습 되찾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최근 보존 처리를 마친 ‘곽분양행락도’.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독일 라이프치히 그라시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한 ‘곽분양행락도(郭汾陽行樂圖)’에 대한 보존 처리를 마쳤다고 11일 밝혔다. 국외문화유산 보존·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11월 보존 작업을 시작한 지 16개월 만이다.

곽분양행락도는 중국 당나라 장군 곽자의(郭子儀·697∼781)가 노년에 호화로운 저택에서 가족과 함께 연회를 즐기는 장면을 그린 조선 후기 회화다. 안녹산의 난 등에서 공을 세운 곽자의는 분양왕으로 봉해져 85세로 죽기 전까지 본인을 비롯해 아들 8명, 사위 7명도 모두 높은 벼슬에 올랐다. 재단 관계자는 “조선 궁중과 민간에선 부귀와 다복을 소망하며 곽분양행락도를 만드는 게 유행이었다”고 말했다.

6폭 또는 8폭 병풍에 그린 곽분양행락도는 국내외를 합쳐 37점 정도 남아 있다. 이번에 보존 처리를 마친 곽분양행락도는 가로 50cm, 세로 132cm 크기의 병풍 8폭이 이어진 형태다. 1∼3폭에는 집안 풍경과 여인, 4∼6폭에는 잔치 장면, 7∼8폭에는 연못과 누각의 모습을 묘사했다.

그라시민족학박물관은 1902년 독일 미술상으로부터 곽분양행락도를 구입해 소장했다. 입수 당시 8폭의 병풍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나무틀이 뒤틀리면서 그림을 분리했다. 그림 부분만 낱장으로 보관했다가 재단의 보존 처리를 거쳐 병풍 본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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