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기대기 戰法

이홍렬 기자 2024. 3. 12.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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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변상일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1보>(1~26)=3연전(連戰)에선 둘째 판이 가장 절묘한 승부처다. 연승과 연패의 분기점에서 대국자들의 심리 상태가 복잡하기 때문이다. 첫판 승자가 반드시 유리한 것도 아니다. 빨리 샴페인을 터뜨리고 싶은 마음에 서둘다 무너지는 경우도 많다. 반대로 1국 패자가 의기소침해 위축된 자세로 2국을 맞기도 한다. 멘털이 실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뜻.

2국은 신진서의 흑번(黑番) 차례다. 7의 구(口) 자 행마와 9의 삼삼 침입이 이번에도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인공지능(AI) 시대 개막 후 재평가된 대표적 수법들이다. 우하귀 18까지는 가장 출현 빈도가 높은 정석 중 하나. 19로는 참고 1도 1로 잡는 변화도 있다. 16까지 한 판(5…△).

24도 차분하다. 신진서는 국 후 “예상하지 못한 수”라고 했다. 변상일의 기풍상 참고 2도처럼 둘 것으로 판단했던 것. 초반의 변화구가 어떤 파장을 몰고 올지 주목된다. 25는 하변 벌림과 우하쪽 백 4점에 대한 협공, 21, 23 흑 2점에 대한 지원을 함께 노린 다목적(多目的)수. 변상일은 별로 뜸들이지 않고 26에 붙여간다. 이른바 기대기 전법인데 신진서의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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