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펀드 수익률도 7%대 고공행진
최근 금값이 뛰며 금 펀드 수익률도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국제 금값은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연달아 상승 마감했다. 지난 8일(현지 시각)엔 장중 온스당 2203달러를 기록하며 2200달러의 벽을 넘기도 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설정액 10억원 이상 금 펀드 12개의 일주일 평균 수익률은 7.82%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46개 테마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64%인데 최근 들어 수익률이 훌쩍 뛴 것이다.
지난달 19일과 비교하면, 당시 금 펀드 12개의 일주일 수익률은 -5.25%로 46개 테마 펀드 중 가장 나빴다. 약 3주 만에 수익률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그사이 금 펀드 순자산 규모는 3598억원에서 3837억원으로 6% 넘게 불어났다.
가장 수익률이 좋은 금 펀드는 ‘ACE 골드 선물 레버리지’로 일주일 수익률이 12.21%였다. ‘KODEX 골드 선물(6.07%)’과 ‘TIGER 골드 선물(5.99%)’ 일주일 수익률도 높게 나타났다. 모두 지난달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던 상품들이다.
향후 금값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 상승세가 이제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며 금 투자 비중을 늘리라고 권유했다. 반면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는 6월 미국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달러 약세와 실질금리 하락이 유효하겠지만, 그 폭이 크지 않고 경기 침체 우려도 제한적이라 금 가격이 일방적으로 오를 장세는 아니다”라며 금값이 단기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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