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경찰비위 재발땐 서장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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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최근 경찰의 잇따른 비위 행위에 대해 재발 땐 일선 경찰서장 등 관리자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11일 밝혔다.
조 청장이 내부 단속에 나선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또다시 소속 경찰관의 음주 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서장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조 청장은 "'음주는 적절히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내려갔는데도 팀 회식에서 과다하게 음주를 하고 사고가 나면 (일선 경찰서장에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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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조 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연이은 경찰 비위 사건과 관련해 “국민을 볼 면목이 없다. 청장으로서 송구스럽고 면도 없다”고 사과했다. 그는 “일선 경찰관에게 서울청장으로서 호소도 하고 현장 관리자들에게 관리도 주문했다”며 “이번 주부터는 호소와 관리 주문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확인하고 그 책임도 가시적으로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특히 ‘책임’ 대상에 일선 경찰서장을 지목했다. 서울 지역 경찰관의 비위 사건이 계속될 경우 일선 경찰서장에게 징계를 포함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아울러 서울청 감찰 인원을 일선 경찰서에 파견해 직원 관리가 면밀히 되고 있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조 청장은 “‘음주는 적절히 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내려갔는데도 팀 회식에서 과다하게 음주를 하고 사고가 나면 (일선 경찰서장에게)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방침은 최근 한 달 새 서울 내에서 최소 5건의 경찰관의 비위 사건이 벌어진 데 따른 것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7일 전국 시도 경찰청장과 경찰서장을 화상으로 불러 모아 ‘의무 위반 근절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조 청장도 6일 일선 경찰서장을 불러 모아 엄중 경고하고 7일 전 직원 음주 자제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틀도 지나지 않은 9일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경찰관이 거리에서 술에 취한 채 행인과 시비를 벌인 혐의(폭행)로 입건되자 경찰 안팎에선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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