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교황의 우크라 '백기' 발언에 "백기 대신 무기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백기'를 들 용기를 가진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며 전쟁 종식을 촉구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는 백기 대신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백기'나 '패배'와 같은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황 "가장 용기 있는 사람은 백기 갖고 협상하는 사람"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를 향해 '백기'를 들 용기를 가진 사람이 강한 사람이라며 전쟁 종식을 촉구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에는 백기 대신 군사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11일(현지시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우리가 협상을 통해 평화적이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원한다면 거기에 도달하는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협상 테이블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장의 힘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지금은 백기에 관해 얘기할 때가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지금은 우크라이나의 항복에 대해 얘기할 때가 아니다"라며 "그것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비극이 될 것이며, 우리 모두에게도 위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9일 공개된 스위스 RSI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상황을 보고 국민을 생각하며 백기의 용기를 갖고 협상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협상이라는 단어는 용기 있는 말"이라며 "패배하고 일이 잘 안 풀리는 것을 봤을 때 협상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상은 결코 항복이 아니다"라며 "사태가 악화하기 전에 협상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과거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협상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은 있지만, '백기'나 '패배'와 같은 용어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우리의 국기는 노란색과 파란색이다"라며 "이것이 우리가 살고 죽고, 승리하는 깃발이며 다른 어떤 깃발도 게양하지 않을 것"이라고 교황의 '백기' 발언을 겨냥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교황의 발언을 서방에게 야망을 버리고 잘못을 인정하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서방을 상대로 야망을 버리고 잘못을 인정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러시아를 약화하려는 야망의 도구로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다. 우린 협상을 막은 적이 없다"며 전쟁이 2년 넘게 계속되는 책임을 서방에 떠넘겼다. 그러면서 전황에 대해선 "우크라이나가 막다른 골목에 있다"고 주장했다.
yeseu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성관계 안한지 몇년"…전현무, 결혼 관련 숏폼 알고리즘 들통
- 홍준표 "이재명에 징역 1년 때린 대단한 법관, 사법부 독립 지켜" 극찬
- 생후 30일 미모가 이정도…박수홍, 딸 전복이 안고 '행복'
- 서점서 쫓겨난 노숙자 부른 직원 "다 못 읽으셨죠? 선물"…20년 후 반전
- "제일 큰 존재"…'사혼' 박영규, 54세 나이차 막둥이 딸 최초 공개
- '이나은 옹호 사과' 곽튜브, 핼쑥해진 외모 자폭 "다른 이유 때문"
- 실종됐다는 5세 아동, 알고 보니 진돗개 숭배 사이비 단체 범행
- 배다해, ♥이장원과 결혼 3주년 자축 "지금처럼만 지내자 여보" [N샷]
- "로또 1등 당첨돼 15억 아파트 샀는데…아내·처형이 다 날렸다"
- "자수합니다"던 김나정, 실제 필로폰 양성 반응→불구속 입건(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