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아닌 가출이었다"···고속도로 위 사모예드 2마리, 주인 품으로

김경훈 기자 2024. 3. 12. 01: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차량이 질주하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된 대형견 두 마리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11일 충남 당진시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구조된 3세, 5세 암컷 사모예드 두 마리가 이날 오전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김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 1차선을 배회 중인 개 두 마리 모습이 담겼다.

뒤이어 경찰과 시청 관계자의 도움으로 사모예드 두 마리를 무사히 동물구조대에 인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구조자 김강언씨 인스타그램(@gangeon) 캡처
[서울경제]

차량이 질주하는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발견된 대형견 두 마리가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

11일 충남 당진시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구조된 3세, 5세 암컷 사모예드 두 마리가 이날 오전 주인에게 무사히 인계됐다.

이 개들은 고속도로 인근 가정집에 있다 잠금장치가 허술한 틈을 타 밖으로 나와 고속도로까지 온 것으로 파악됐다.

강효정 당진시동물보호소장은 “주인이 강아지들을 찾던 중 기사를 보고 우리 보호소에서 보호 중인 걸 알고 찾아왔다”며 “보호소가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 데 (애가 탔는지) 그 이전에 와서 문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강아지들을 데려갔다”고 말했다.

구조자 김강언씨 인스타그램(@gangeon) 캡처

앞서 구조자 김강언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있었던 일이다.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 나에게 (일어났다)”면서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김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 1차선을 배회 중인 개 두 마리 모습이 담겼다. 고속도로 1차선은 차량들이 가장 빨리 달리는 구간으로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개들을 피하기 위해 차량들이 급히 속도를 줄이거나 차선을 바꾸는 모습도 보인다.

1차로를 달리고 있던 김씨가 차를 세운 뒤 사모예드로 보이는 개들에게 ‘이리 오라’고 부르자 개들은 마치 원래 알던 사람인 듯 꼬리를 살랑이며 다가왔고, 마치 평소 차에 자주 탔던 것처럼 뒷좌석 문을 열자마자 익숙하게 올라탔다.

이후 김씨는 119에 긴급 구조 신고를 마친 뒤 가장 가까운 서산 휴게소로 이동했다. 뒤이어 경찰과 시청 관계자의 도움으로 사모예드 두 마리를 무사히 동물구조대에 인계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