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매각 법안 앞두고 돌연 페이스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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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중국의 소셜 미디어 틱톡의 매각을 요구하는 법안을 진행중인 가운데 대선 후보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틱톡이 없어지면 페이스북이 더 커진다며 페이스북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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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서 초당적으로 틱톡 매각 법안 준비중 돌발 발언
WSJ "전 블리자드CEO 틱톡 인수 관심" 보도
미국 의회가 중국의 소셜 미디어 틱톡의 매각을 요구하는 법안을 진행중인 가운데 대선 후보가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틱톡이 없어지면 페이스북이 더 커진다며 페이스북을 비난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이 미국의 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의 문제가 있다”면서도 “틱톡이 없으면 특히 선거에서 미국의 적인 페이스북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META) 주가는 이 날 뉴욕증시에서 4% 하락했다.
트럼프가 과거 틱톡에 대한 반대 입장을 완화하면서 문제는 지금까지 이 법안을 지지해 온 공화당원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이다. 트럼프는 여전히 공화당내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지난 달에 초당적 지지를 받았던 이민 법안에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무산시키기도 했다.
틱톡이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해온 미국 의회는 지난 주 하원 위원회에서 바이트 댄스가 165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내에서 금지되도록 하는 법안을 초당적으로 50대0으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이번주 하원 표결에 부쳐질 수도 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 법안이 하원과 상원을 통과하면 서명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의 인터넷 기업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틱톡은 2020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앱스토어에서 제거하기 위해 바이트댄스에 90일 이내 틱톡 매각을 명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명령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매각 노력은 실패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 액티비전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 바비 코틱이 틱톡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코틱이 틱톡 소유주인 바이트댄스의 공동창업자인 장이밍에게 잠재적으로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가격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코틱은 자신과 함께 투자할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오픈AI의 샘 올트먼 등에게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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