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전설 무하마드 알리가 WWE 명예의 전당에 들어간다고?

김형근 2024. 3. 1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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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전설 고 무하마드 알리가 사후에 또 하나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세계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는 11일 무하마드 알리가 자사 명예의 전당 2024년 헌액자로 선정됐다고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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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전설 고 무하마드 알리가 사후에 또 하나의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세계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는 11일 무하마드 알리가 자사 명예의 전당 2024년 헌액자로 선정됐다고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최초 공개했다.

로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에 다수 오르며 스포츠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알리는 프로레슬링 업계에 있어서도 다수의 업적을 남긴 인물로 알려져 있다.

먼저 1976년 6월 26일, 역시 WWE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고 안토니오 이노키와 일본 도쿄의 일본무도관서 '격투기 세계 제일 결정전'을 가졌다. 15라운드 무승부로 끝난 이 대결은 현장서 32,000명이 지켜본 가운데 진행됐으며, 미국 뉴욕 퀸즈의 셰어 스타디움에 입장한 33,000명에게도 중계되었다.

두 사람이 선보인 '이종격투' 대결은 큰 성공과 함께 격투기라는 장르의 인기를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이 대결을 계기로 서로 친구가 된 뒤 알리는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인 ‘보마예(상대를 끝장내라는 뜻의 아프리카어)’와 자신의 전기 영화에 삽입된 음악을 이노키가 사용할 수 있도록 선물했다. 이노키를 상징하는 캐치프레이즈이자 '이노키 봄바예'와 링 입장곡 테마곡 '불꽃의 파이터'는 그렇게 두 사람의 우정을 대표하게 됐다.

또한 WWE의 전신인 세계 레슬링 협회(WWF)시절 프로레슬링의 역사를 바꾼 이벤트인 '레슬매니아'에도 알리가 있었다. 1984년 첫 레슬매니아의 메인 이벤트였던 헐크 호건, 미스터 T 대 '로우디' 로디 파이퍼, '미스터 원더풀' 폴 온돌프의 대결서 특별 심판 역할을 담당한 알리는 모든 선수들이 링 위에서 엉킨 상황서 당시 악역을 담당했던 로디 파이퍼에 펀치를 날려 링 밖으로 떨어뜨리고 경기와 관련 없는 다른 악역 선수의 개입을 막는 등 제재를 가하는 모습으로 환호를 받았다.

통산 전적 56승 5무 37패를 기록한 알리는 은퇴 후 파킨슨병으로 고생하면서도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서 성화를 점화하며 전세계를 감동시켰으며 2016년 6월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WWE 측은 알리의 헌액 소식을 알리며 "위대한 운동선수 중 한 명으로서 그의 유산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프로레슬링을 현대화하고 세계화하려는 그의 노력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의 세계를 매끄럽게 융합하는 데 기여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알리의 헌액이 이뤄질 WWE 2024 명예의 전당 행사는 오는 4월 5일(한국시간 6일) 미국 필라델피아의 웰스 파고 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2024년 헌액자로는 매니저 겸 단체 경영자 폴 헤이먼, WWF 여성 챔피언에 등극했던 일본의 여성 레슬러 불 나카노, 마이크 로툰다와 배리 윈덤의 태그팀 US 익스프레스 등이 발표됐다.

사진=WWE 공식 홈페이지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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