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격전지를 가다] 수성이냐 탈환이냐…강원 진보 심장서 여야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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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을' 선거구는 젊은 층이 밀집된 신도심(반곡관설동, 단구동)이 자리해 진보 색채가 강하다는 게 통설이다.
2024년 2월말 기준 혁신도시가 위치한 반곡관설동(4만7172명)과 단구동(4만3163명) 두 신도심을 합한 인구(9만335명)가 원주 을 전체 인구 15만6984명의 절반이 넘는 약 56%를 차지, 선거구내 당락을 사실상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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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관설·단구동 표심 당락 좌우
3선 도전 vs 정치신인 맞대결
송 “능숙한 일꾼 중단없는 발전”
김 “참신한 경제전문가 예산통”
‘원주 을’ 선거구는 젊은 층이 밀집된 신도심(반곡관설동, 단구동)이 자리해 진보 색채가 강하다는 게 통설이다. 2024년 2월말 기준 혁신도시가 위치한 반곡관설동(4만7172명)과 단구동(4만3163명) 두 신도심을 합한 인구(9만335명)가 원주 을 전체 인구 15만6984명의 절반이 넘는 약 56%를 차지, 선거구내 당락을 사실상 좌우한다. 지난 20대, 21대 총선에서 진보가 잇따라 승리를 가져가며 원주 을이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강원도의 ‘진보 심장’으로 부상한 이유다.
하지만 20대 총선 후 원주 갑 선거구인 기업도시(지정면), 무실동으로 젊은 층이 대거 이동하면서 4년 후인 제22대 총선에서는 진보와 보수 어느 진영도 우위를 점치기 어려운 분위기다.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는 강원도 진보 심장의 ‘수성’과 ‘탈환’을 놓고 일찌감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본 후보 등록 전이지만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송기헌(60),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정치 신인 국민의힘 김완섭(56) 후보 간 맞대결로 굳어지고 있다.
인지도는 재선의 송기헌, 참신성은 정치 신인 김완섭 후보가 앞서는 분위기다. 여기에 중량감 높은 법률통의 3선 국회의원 탄생을 통한 한 단계 높은 지역 발전, 30년 경력의 중앙정부 예산통으로서 여당과의 연계를 통한 획기적 지역 발전 등 양 후보에 거는 기대감은 서로 우위 없이 상당히 높다.
검사 출신인 송 후보는 ‘법률통’으로 통한다.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 등을 지냈다.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특유의 유연함, 친화력으로 당내 수석부대표 등을 맡으며 정치력을 발휘해 왔다. 지역 예산 챙기기, 소통에도 소홀함이 없어 ‘우리 동네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른다. 변함없는 소통과 이를 토대로 마련한 각종 공약을 제시, 표심이 이번에도 그를 향할지 관심이 쏠린다. 송기헌 후보는 “중단 없는 발전이 필요한 시점으로, 힘 있고 능숙하게 일하는 시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완섭 후보는 국힘 영입인재로 기획재정부 2차관, 예산실장을 지낸 ‘예산통’이다. 지난해 강원(원주) 출신 차관 탄생으로 도내 지자체장, 정치권이 앞 다퉈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그의 공조가 올해 강원특별자치도가 역대 최대 규모 국비를 확보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다. 다만 정치신인으로서의 낮은 인지도 극복은 과제다. 때문에 ‘김영진 전 강원지사의 장남’이라는 ‘버프(Buff, 강화효과)’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완섭 후보는 “30년 동안 국정운영에 참여한 경제전문가로서 지역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권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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