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공간 흘렀던 아홉 작가의 시간을 모으다

강주영 2024. 3. 1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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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공간에 '따로 또 같이' 머물며 작업했던 작가들의 시간을 오가며 관찰하는 전시.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는 최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춘천예술촌 입주작가 2기 기획전시 '내일을 보는 오늘'을 개막, 이달 30일까지 잇는다.

춘천예술촌 입주작가 2기의 작품 결과를 공유하는 전시다.

2년까지 입주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춘천예술촌은 내달 중순 3기 입주작가를 모집, 오는 7월부터 새 작가를 위한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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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예술촌 입주작가 2기 전시
‘내일을 보는 오늘’ 30일까지
이광택·박소영·박시월 등 9명
7월부터 3기 작가 입주 활동
▲ 왼쪽부터 홍준호 작 ‘In the Mood for Love #24_06_M_001’, 장승근 작 ‘그림을 그리는 사람’, 이효숙 작 ‘오래된 작업대’

같은 공간에 ‘따로 또 같이’ 머물며 작업했던 작가들의 시간을 오가며 관찰하는 전시.

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는 최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춘천예술촌 입주작가 2기 기획전시 ‘내일을 보는 오늘’을 개막, 이달 30일까지 잇는다. 춘천예술촌 입주작가 2기의 작품 결과를 공유하는 전시다. 루시·박소영·박시월·송신규·이광택·이효숙·장승근·전영진·홍준호 등 입주작가 9명이 그동안 예술촌에서 작업해온 작품 81점을 선보인다.

전시장 공간은 총 9개의 아치형 문으로 구성해 작가들의 삶을 오가는 느낌을 주도록 연출했다. 시간과 공간 속 존재를 성찰하는 작품부터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 지역성 상실을 조명하는 작가까지 다양하고 풍부한 주제들이 전시를 아우른다. 평면작품을 위주로 선보이는 가운데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한 변주도 눈에 띈다. 유화와 디지털 페인팅 작품부터 한지와 연필, 유리 등을 혼합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홍준호 작가는 X-Ray, CT, MRI 등 의료용 촬영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펼친다. ‘흉터’를 주제로 한 가운데 이같은 촬영 기법을 통해 만들어진 독특하고 강렬한 색감이 주제를 더 극대화한다.

개인의 심연을 들여다본 이효숙 작가의 작품도 독특하다. 낡은 행주나 오래된 박스 등 시간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물건을 수집하는 시간과 노력을 한지에 풀어낸다. 연필로 스크래치를 만들어낸 추상화들은 수집의 기억을 압축한 듯 여운을 남긴다. 지질의 진동이나 소망과 이상향 등을 시각화한 작품 등도 볼거리를 넓힌다.

2년까지 입주작가로 활동할 수 있는 춘천예술촌은 내달 중순 3기 입주작가를 모집, 오는 7월부터 새 작가를 위한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재단은 새 입주작가 공모기간 중 청년신진작가 등을 위한 스튜디오 개방도 이어갈 방침이다.

강정지 춘천문화재단 예술지원팀장은 “예술촌에서 탄생한 작품들을 통해 작가들을 위한 공간지원사업의 결과를 관객들과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며 “시민을 대상으로 한 오픈스튜디오에서 주민들도 문화를 보다 가까이 향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진택 전시감독은 “예술을 통해 다양한 시간의 스펙트럼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며 “시간에 대해 각자가 품고 있는 가치를 떠올리면서 유의미한 삶의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다.

개막일에는 참여작가들의 춘천예술촌 내 활동경험을 담은 낭독극도 열려 양흥주·전은주 배우가 서사를 펼쳤다. 박종서 춘천예총 회장과 김윤선 춘천미술협회장, 구자근·김광남·김명숙·김승선·심상만·신철균·안종중·유병훈·전태원 작가 등 예술인과 함께 신경호 도교육감, 육동한 춘천시장, 허영 국회의원, 이희자·김지숙 춘천시의원 등도 참석해 전시를 즐겼다. 강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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