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은♥박위, 전신마비 극복하고 10월 결혼···웹툰 같은 러브스토리[스경X이슈]

강주일 기자 2024. 3.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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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은 SNS



그룹 시크릿 출신 배우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가 전신마비라는 장애를 극복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어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방송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10월 9일 서울 청담동 모처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지난해 연말 열애 사실을 공개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 소식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했다. 예식은 가족, 지인을 초대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송지은은 지난해 12월 “성탄절을 앞두고 제 삶에 선물과도 같이 찾아온 소중한 사람을 여러분께 소개하려고 한다. 삶을 대하는 멋진 태도와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랑스러운 제 짝꿍과의 만남을 기도로 응원해 주시고 지켜봐달라”라며 박위와의 열애 사실을 공개했다.

송지은, 박위. SNS캡처



박위도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사람. 마음은 여리지만 강인한 신앙을 가진 지은이를 만나게 됐다”고 알렸다.

두 사람은 박위의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통해 교회 새벽 예배에서 서로 첫눈에 반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을 이어준 것은 개그맨 김기리였다. 김기리는 전신마비로 욕창이 생겨 집에만 누워있던 박위에게 “새벽예배를 오라”고 제안했다.

송지은은 “박위를 교회에서 처음 보자마자 호감의 문이 확 열렸다”고 했다. 박위 역시 “열댓명이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한 명이 눈에 확 튀었다. 집에 왔는데도 송지은이 계속 생각났다”며 처음 사랑에 빠지던 당시를 회상했다.

두 사람은 이후에도 채널 영상을 통해 달달한 데이트 일상을 공개해 주목 받았다.

송지은 SNS



박위는 “내가 다리 마비가 돼서 휠체어를 타고 있는데, 처음에 나와 데이트하려고 할 때 걱정되지는 않았어?”라고 물었다. 송지은은 “참 감사한 게 걱정이 없었다”며 “주변에 휠체어를 탔던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초반에는 이것저것 생각 안 하고 만났다”고 했다.

이에 박위는 자신과 다니면서 솔직히 불편한 적이 있었는지를 물었다. 송지은은 “솔직히 더 편했다”며 “주차비 싸고, 장애인 주차장이 입구 앞에 바로 있어서 오래 안 걸어도 된다”고 답했다. 이어 “휠체어 이용할 수 있는 곳만 가다 보니까 오히려 걷기 편한 곳으로 가더라”며 “돌자갈 있는 곳들은 여자들도 구두 신고 걷기 힘들다. 오빠가 이미 그쪽으로 안내 해주니까 내 입장에선 불편한 게 없었다”고 말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MBC ‘라디오스타’



두 사람은 최근 MBN 예능 ‘전현무계획’, MBC ‘라디오스타’에 동반 출연해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박위는 ‘라스’에 출연해 “예전부터 너무 자랑하고 싶었는데, 많은 분이 축하해 주시고, 응원도 많이 해 주셔서 행복하고 날아갈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중학교 시절까지 축구선수를 꿈꿀 정도로 건강했던 박위는 지난 2014년 28살이 되던 해 정규직 전환 축하파티 도중 낙상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아 휠체어를 타며 생활 중이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불행은 그의 인생을 180도 달라지게 만들었지만, 달라지지 않은 건 긍정적인 성격이었다. 그는 불행을 극복하고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이라는 의미의 합성어 ‘위라클(Weracle)’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MBN캡처



KBS 드라마 ‘신세대 보고서 어른들은 몰라요’, ‘학교’ 시리즈, ‘비단향꽃무’, ‘부활’, ‘마왕’, ‘상어’ 등을 연출한 박찬홍 PD의 아들로도 알려졌다.

송지은은 지난 2009년 걸그룹 시크릿으로 데뷔해 활발히 활동했으며, 현재 배우로 활동 중이다. 2015년 배우 활동을 시작했으며,tvN ‘날 녹여주오’, 웹드라마 ‘우웅우웅2’ 등에 출연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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