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단 첫날, 알아크사 사원 앞 긴장 고조…일부 경찰과 충돌[이-팔 전쟁]

이혜원2 기자 2024. 3. 1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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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 금식 성월 라마단이 공식 시작한 1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 인근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라마단 성월 첫날 밤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알아크사 사원에는 이슬람교도 수천명이 모여 참배했다.

앞서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은 라마단 기간 아랍계 주민의 알아크사 사원 참배를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도 라마단 기간 신성함이 지켜질 것"이라며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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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경찰 참배객 폭행하는 영상 유포도
[예루살렘=AP/뉴시스] 지난 10일(현지시각)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알아크사 모스크 경내에 있는 '바위 돔' 부근에서 무슬림들이 지나다니고 있다. 2024.03.11.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슬람권 금식 성월 라마단이 공식 시작한 11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알아크사 사원 인근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라마단 성월 첫날 밤 이스라엘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알아크사 사원에는 이슬람교도 수천명이 모여 참배했다.

라마단은 이슬람력 제9월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쿠란 계시를 받은 신성한 달로 여겨진다. 이 기간 이슬람교도에겐 일출부터 일몰까지 금식하고 매일 다섯 차례 기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앞서 극우 성향의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은 라마단 기간 아랍계 주민의 알아크사 사원 참배를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올해도 라마단 기간 신성함이 지켜질 것"이라며 이를 기각했다.

알아크사 사원이 있는 성전산은 이슬람 3대 성지인 동시에 유대교 성지이기도 하다.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으로, 라마단 기간 매일 수만 명의 이슬람 신도들이 참배해 왔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알아크사 사원을 통제하면서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폭동이 자주 발생했으며, 극우 유대교도들의 방문으로 대규모 폭력 사태가 촉발되기도 했다.

라마단 첫날인 이날 현재까지 폭동 조짐이 보이진 않고 있지만, 사원 인근에서 경찰과 참배객 간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유포된 한 영상에는 이스라엘 국경 경찰들이 유대인 성전산인 하람 알샤리프 입구에서 참배객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알아크사 출입을 거부당한 젊은 이슬람 남성들이 알아크사로 이어지는 골목길과 구시가지 성벽 밖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유됐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경찰은 "정치 지도부 지침에 따라 성전산에서 참배의 자유를 보장하는 동시에 안전과 보안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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