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순간 공략한 "투표합시다" 캠페인
[앵커]
최근 4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투표율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이 배경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다양한 투표 참여 캠페인이 한몫했는데요.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유권자들의 기분 좋은 순간을 공략한 '생활밀착형' 홍보 전략을 펴고 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맛나 보이는 빵 중에 기표 표시 선명한 게 눈에 띕니다.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전 선관위가 지역 업체와 한정 출시한 이른바 '투표합시다' 빵입니다.
가게에서 풍기는 구수한 빵 냄새가 더해져 식욕뿐 아니라 '투표욕'까지 자극합니다.
[최소희 / 유권자 : 재밌기도 하고 빵도 먹고. 좋은 캠페인인 것 같아요.]
소주병 라벨에는 선거 일자와 투표 시간이 붙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술 한 잔 기울일 때마다 볼 수 있도록 지역 소주 업체와 손잡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유병학 / 대전시 선관위 홍보담당관 : '선거빵'과 소주의 선거 홍보 라벨을 찍어서 대전 선관위 인스타그램에 인증해주시면 빵 기프티콘을 드리니 많이 참여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매불망 기다려 맞는 택배에도 투표를 독려하는 테이프가 둘렸습니다.
전남 지역 우체국에서는 국회의원 선거일까지 이 종이테이프로 택배를 포장합니다.
소포를 뜯을 때 느끼는 행복한 감정이 투표 참여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커피 향 가득, 여유로운 대화가 이어지는 곳.
프랜차이즈 커피집 컵 홀더가 작은 투표 홍보물이 됐습니다.
갓 내린 커피만큼 투표율도 뜨겁기를 기원하며 전북 선관위가 지역 업체와 고안한 겁니다.
[박상미 / 유권자 : 투표 관련한 내용이어서 한 번 더 투표 날짜랑 찾아보게 되더라고요. (기자:본인도 투표하실 거예요?) 네, 무조건 할 거죠.]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66.2%.
각 지역 선관위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사람들이 기분 좋은 순간을 공략한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촬영기자:도경희, 여승구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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