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이 '세계 최초 햄버거 공격수' 아자르를 기억하는 방법..."그의 이름을 딴 훈련장 명명+아자르 햄버거 출시"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프랑스 리그앙 명문 클럽인 LOSC 릴이 레전드 출신 에당 아자르의 이름을 따서 훈련장에 이름을 붙였다.
'ESPN'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릴은 아자르의 이름을 따서 훈련장 이름을 지었다. 아자르는 2005년 릴 아카데미에 합류해 2012년까지 뛰었고, 2011년에는 리그앙과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자르는 벨기에 국적의 윙어다. 프랑스 리그앙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모두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섬세한 볼 컨트롤, 민첩한 몸놀림, 우수한 스피드에 강점을 둔 효율성 100% 수준의 드리블 능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로얄 스타드 브라이노 클럽의 유소년팀에서 아자르는 축구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AFC 투비제를 거쳐 프랑스 릴 유스(2005~2007)에 입단했고 2007년 16세의 나이로 릴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밟았다. 아자르는 2010-11시즌 역대 최연소 리그앙 MVP를 선에 넣었다. 릴 역시 56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11-12 시즌에는 정규리그 38경기에서 20골 18도움을 기록하며 2년 연속 MVP에 선정됐다.
아자르는 2012년 첼시 유니폼을 입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아자르는 2012-13시즌 62경기 13골 20도움으로 적응기를 마쳤고,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2014-15시즌까지 세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쌓았고, PFA 올해의 선수, FWA 올해의 선수,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를 석권했다.
2015-16시즌 43경기 6골 7도움에 그치며 부진을 겪었지만 2016-17시즌 43경기 17골 7도움으로 활약하며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아자르는 2018-19시즌까지 첼시에서 352경기 110골 82도움을 올리며 레전드 반열에 올라섰고 마지막 시즌에도 유로파리그를 우승하고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하지만 아자르는 레알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자기 관리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원흉이었다. 첼시 시절보다 몸무게가 무려 7kg이나 늘어나는 바람에 움직임이 둔해졌고 '뚱자르'라는 별명이 붙었다. 결국 아자르는 레알에서 4시즌 동안 76경기 7골 9도움에 그쳤고, 올 시즌을 앞두고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아자르는 레알 시절 활약으로 인해 릴과 첼시에서 활약이 모두 묻혔다. 아자르는 은퇴 이후 아직까지도 축구 역사상 역대급 먹튀로 평가 받고 있다.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쉬었던 가레스 베일도 아자르보다는 잘했다. 아자르의 이적료였던 1억 유로(약 1440억원)의 레알 클럽 레코드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였다.
한 마디로 게으른 천재의 최후를 가장 잘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남았다. 아자르는 햄버거를 좋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 중 레드카드를 받고 그대로 경기장을 나와 패스트푸드 점에서 햄버거를 해치우는 모습이 포착된 적이 있을 정도다. 오죽하면 릴이 '아자르 햄버거'를 출시해 마케팅에 활용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릴은 구단 레전드 아자르에 대한 예우를 확실하게 했다. 아예 훈련장을 에당 아자르의 이름을 따서 명명할 정도다. 지난해에 은퇴를 선언한 아자르는 11일에 열린 릴과 스타드 렌과의 리그 25라운드 경기를 직관했다. 릴은 구단 SNS를 통해 “아자르의 이미지가 들어간 컵과 고유 등번호가 새겨진 버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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