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교수들, 의사 이기주의 동참 말길…전공의 잘못 꾸짖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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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은 전공의 파업 상황에서 제자들이 처한 상황이 안타까울 수 있지만, 교육자이기 이전에 국민 모두를 책임지는 '건강 가장'의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데 이어 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는 가운데, 간호계가 교수 등을 향해 의료개혁에 대한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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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은 전공의 파업 상황에서 제자들이 처한 상황이 안타까울 수 있지만, 교육자이기 이전에 국민 모두를 책임지는 ‘건강 가장’의 역할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간협은 “제자들이 힘들다고 하면 다독일 수 있지만, 잘못된 점이 있으면 과감히 꾸짖고 진정한 의료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나아갈 길을 보여줘야 한다”며 “의료기술 뿐 아니라 의료인의 정신을 가르쳐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들을 향한 쓴소리도 나왔다. 간협은 “당신(전공의)들이 하는 행동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일인지, 아니면 자신들이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을 위한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며 “전공의들은 뜻이 다르다 하더라도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계는 더 이상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힘을 합쳐 의료 환경을 정상화애햐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에는 의료개혁을 완수해달라고 요청했다. 간협은 “국민들이 고통을 감내하는 이유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의료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라며 “일부 단체의 불합리한 요구에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옳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는 “다른 정책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 건강을 확대시키는 방향에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이 고통을 감내하는 이유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의료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 사업을 넘어서 간호와 관련된 법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입법부의 역할을 보여 달라”고 강조했다.
간협은 “65만 간호인은 의료인으로서 고 이종욱 박사님의 정신을 존경한다”면서 “생전에 ‘아시아의 슈바이처’로 불리었던 그 정신이 제도화 되어 대한민국이 의료기술 뿐 아니라 제도와 정신까지 의료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주시길 의료계, 정부, 정치권에 촉구한다”고 전했다. 간협에 따르면 고 이종욱 박사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으로 전 세계 질병퇴치 활동을 하다가 순직했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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