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들어가는데 갑자기 '푹'...황당한 공사현장 사고

양동훈 2024. 3. 11. 23:2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전시가 주관한 정화조 공사 중에 허술한 안전조치로 시민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땅을 파고 제대로 메우지 않은 채 천으로 덮어만 뒀다가, 상가에 들어가던 시민이 함정 같은 구멍에 그대로 빠진 겁니다.

구멍 안쪽으로 끊어진 철근들이 튀어나와 있어서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전화통화를 하며 걷던 남성이 갑자기 땅 아래로 푹 빠집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달려와 남성을 구멍에서 꺼내고, 잠시 뒤 구급대원들이 도착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주말 오후 대전 중구의 한 상가 주차장에서 벌어진 황당한 사건.

[피해자 : 구덩이가 있을 거 생각하면서 천을 밟았겠어요? 멧돼지 잡으려고 함정 파놓은 것처럼 그냥 천만 딱 덮어놔서 거기 밟아서 확 빠져버린 거죠.]

사고 지점에서는 정화조를 폐쇄하고 오수관로로 직접 연결하는 '직수 공사'가 대전시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공사가 땅을 파낸 곳을 제대로 메우지 않은 채 천을 덮어버렸고, 이 사실을 모른 채 상가에 들어가던 시민이 그대로 구멍에 빠진 겁니다.

지금은 주차금지 삼각대들을 세워 통행에 주의하라는 표시를 해뒀지만, 사고 당시에는 이마저도 없었습니다.

당시 상가에 입주한 교회에 가던 피해자는 다리를 다쳐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목격자는, 어린아이나 주차하던 차가 빠졌으면 어떡할 뻔했느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도영 / 목격자 : 내부에는 철근이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고… 만약에 아이들이 뛰어가다가 거기 넘어졌다고 하면 큰 사고가 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공사는 사고가 난 다음 날 아침 뒤늦게 땅을 다시 메우고 다졌습니다.

대전시는 시공사와 협의해 피해자에 대한 보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장영한

화면제공:시청자 제보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