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귀령, 유세 중 “여기 무슨 동네냐” 질문에 답 못해…“이재명 고향은?” 질문엔 즉답

김수연 2024. 3. 1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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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0 총선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구 선거 유세 중 행정동 명칭을 묻는 유권자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와 경쟁하는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는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며 안 후보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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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이라지만…도봉구가 민주당 호구냐” 비판
선거 유세 중인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도봉갑 후보. 안귀령 페이스북 갈무리
 
4·10 총선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역구 선거 유세 중 행정동 명칭을 묻는 유권자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후보와 경쟁하는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는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비판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후보는 지난 8일 선거 운동을 하며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인 도봉구 창2동에 위치한 신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났다.

당시 안 후보는 한 상인이 ‘여기가 무슨 동이냐’고 묻자 답변하지 못했다. 주변인들이 “창2동”이라고 알려주자 안 후보는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은 옆에서 “이제 알려주셔야죠”라고 했다.

이에 해당 상인은 “알고 다녀야지. 욕먹는다고요. 여기 와서 다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지적하고선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에요?”라고 물었다. 여기에도 안 후보는 답하지 못했다. 옆에 있던 다른 상인들은 “창3동”이라고 대신 답한 후 “왜 그래.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라고 말리는 모습도 보였다.

안 후보는 음식을 권하는 해당 상인에게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요?”라고 너스레를 떨며 주민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이 상인은 “안 후보와 내가 고향이 같다”며 “이재명 대표 고향은 어디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안동”이라고 바로 답했고, 질문했던 상인은 안 후보에게 먹을거리를 챙겨줬다.
안귀령 후보는 지난 7일 시장 상인과 대화하던 도중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했다. 강녀TV 유튜브 영상 갈무리
 
논란이 커지자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며 안 후보를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김 후보는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냐”며 “안 후보가 모르고 간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던 신창시장”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 달라”며 “안 후보 표현대로 도봉구가 아무리 ‘일터’에 불과하더라도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라고 덧붙였다.

YTN 앵커 출신인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됐다. 안 후보는 지난달 26일 “(도봉구에) 특별한 연고는 없다”며 “지금은 도봉갑이 일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도봉구에 연고가 없는 안 후보가 전략공천을 받자 온라인에선 안 후보가 지난해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진행한 ‘외모 이상형 월드컵’에서 이재명 대표와 배우 겸 가수 차은우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한 모습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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