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블랙리스트' 강제수사 착수...관계자 소환 이어져
[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전공의 블랙리스트 작성을 사주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공의 이탈 사태와 관련해서도 소환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단행동에 참여하지 않는 전공의들의 실명과 근무지를 언급해 논란이 된 이른바 '참의사 리스트'.
대한의사협회가 블랙리스트 작성을 사주했다며 협회 도장이 찍힌 공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돼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공문이 게시된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압수수색 해 이용자 정보를 확보했습니다.
시민단체의 고발장이 접수된 지 3일 만입니다.
허위 공문이라며 선을 그은 의협은 해당 게시글 작성자를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가짜뉴스로 여론을 호도하려는 악의가 보인다며 누군지 찾아 처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노종언 / 대한의사협회 법률대리인 : 이 공문은 전혀 생산된 적이 없는 공문이라…. 이런 공문을 작성한 적이 없고 이런 지침을 전혀 하달한 적이 없기 때문에 허위입니다.]
전공의 집단 이탈 관련자들 소환도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9일 이른바 '전공의 지침글' 최초 작성자로 특정된 의사 A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병원을 사직하는 전공의들에게 병원 자료를 모두 지우고 나오라는 내용이 담겨 논란을 불렀던 글입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해당 글을 작성한 게 맞는다고 인정했습니다.
전공의들 이탈을 부추겼다는 혐의를 받는 의협 지도부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어집니다.
경찰은 지난주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을 소환한 데 이어,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최성훈
영상편집: 김민경
YTN 신귀혜 (shinkh06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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