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연고 공천’ 안귀령, 유세 중인 ‘동 이름’ 질문에 답 못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가 ‘여기가 무슨 동이냐’는 지역 상인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지역구에 전략공천을 받은 안 후보는 도봉구에 연고가 없어 ‘무연고 공천’ 지적을 받았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일 친야 성향 유튜브 ‘강녀TV’에는 도봉구 창2동에 위치한 신창시장 유세에 나선 안 후보의 영상이 게재됐다.
안 후보는 한 상인이 ‘여기가 무슨 동이냐’고 묻자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인들이 “창2동”이라고 알려주자 안 후보는 “알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은 옆에서 “이제 알려주셔야죠”라고 했다.
이에 해당 상인은 “알고 다녀야지. 욕먹는다고요. 여기 와서 다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했다. 이어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에요?”라고 물었다. 여기에도 안 후보는 답하지 못했다. 옆에 있던 다른 상인들은 “창3동”이라고 대신 답한 후 “왜 그래.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라고 했다.
안 후보는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요?”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해당 상인은 “안 후보와 내가 고향이 같다”며 “이재명 대표 고향은 어디냐”고 물었다. 안 후보는 “안동”이라고 바로 답했고, 질문했던 상인은 안 후보에게 먹을거리를 챙겨줬다.
안 후보와 경쟁하는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후보는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냐”며 “안 후보가 모르고 간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던 신창시장”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입장에서 도봉은 쉽게 되니까 대충해도 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 달라”며 “안 후보 표현대로 도봉구가 아무리 ‘일터’에 불과하더라도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도봉구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도봉갑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됐다. 그는 지난달 26일 “(도봉구에) 특별한 연고는 없다”며 “지금은 도봉갑이 일터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가 야권에 유리한 지역으로 꼽히는 도봉갑에 전략 공천된 후 과거 유튜브에 출연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외모 이상형’이라고 한 발언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만약 국민의힘 후보 중 제가 차은우보다 낫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 공천받지 못한다. 아주 높은 확률로 굉장한 거짓말쟁이거나 아첨꾼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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