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박용진 30%감점에 탈락 '나꼼수' 정봉주 강북을 본선행

위지혜(wee.jihae@mk.co.kr) 2024. 3. 11.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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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친명(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패했다.

박 의원은 앞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아 경선에서 30% 감산 페널티를 적용받고도 3자 경선을 통과했지만 정 전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선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의원까지 박 의원을 제치면서 민주당은 친명계가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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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4곳 경선 결과 발표
'대장동 변호사' 김동아
후보 바꾼 뒤 경선 통과
세종갑 이영선·화성정 전용기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

'비명(이재명)계'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친명(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패했다. 박 의원은 앞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를 받아 경선에서 30% 감산 페널티를 적용받고도 3자 경선을 통과했지만 정 전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선 페널티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강민정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강북을, 서울 서대문갑, 경기 화성정, 세종갑 4곳의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박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정 전 의원은 17대 열린우리당으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다시 국회 입성에 도전하게 됐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답지 않은 분은 쉬시라"며 지역 연고가 없음에도 비명계 의원 자객으로 출마에 나선 인물이다. 정 전 의원까지 박 의원을 제치면서 민주당은 친명계가 완전히 장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년전략지구로 지정된 서대문갑에서도 친명계 김동아 변호사가 공천장을 따냈다. '대장동 변호사'라 불리는 김 변호사는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았던 대표적 친명계 인물이다. 그는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전 검사를 이기고 경선에 통과했다.

김 변호사의 본선행을 두고는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김 변호사는 서대문갑의 경선 후보 3인을 정하는 국민오디션에 통과하지 못했다. 김 변호사가 아니라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이 오디션 직후 경선 후보자로 낙점을 받았다. 하지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이 제기되며 민주당은 성 전 행정관을 배제하고 김 변호사에게 기회를 줬다. 경선 결과 발표일이었던 지난 10일에는 홈페이지 서버 다운을 이유로 투표가 11일까지 연장되기도 했다.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선거구로 지정된 세종갑에서는 이영선 변호사가 본선에 진출했다. 신설 선거구인 화성정에서는 비례대표 출신의 전용기 의원이 진석범 당대표 특보, 조대현 전 청와대 행정관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여야 대진표도 속속 완성됐다. 강북을에서는 정 전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인 박진웅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맞붙는다. 서대문갑에서는 김 변호사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과 승부를 벌인다. 세종갑에서는 이 변호사가 국민의힘 후보인 류제화 변호사, 김종민 새로운미래 의원과 경쟁한다. 전 의원은 화성정에서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과 대결한다.

[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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