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입 3옵션→주전 MF’ 엔도, 리버풀 ‘선배’도 홀렸다...“정말 대단한 선수”

[포포투=이종관]

리버풀 ‘선배’ 루카스 레이바가 엔도 와타루를 극찬했다.

리버풀은 11일 오전 0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무승부로 리버풀은 승점 64점으로 2위, 맨시티는 승점 63점으로 3위가 됐다.

우승 경쟁에 있어서 핵심적이었던 경기. 맨시티가 앞서나갔다.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 더 브라위너가 올린 공을 존 스톤스가 머리로 돌리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리버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0-1로 뒤진 후반 2분, 네이선 아케의 패스를 다르윈 누녜스가 가로챘고 에데르송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나섰고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펩 과르디올라, 위르겐 클롭 두 ‘명장’들이 맞대결답게 높은 수준의 경기를 치른 양 팀이었다. 점유율은 53-47로 큰 차이가 없었고 슈팅 숫자는 19-10으로 리버풀의 우세였으나 맨시티도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냈다. 어느 한 팀이 승리를 거둔다면 억울할 정도로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낸 양 팀이었다.

경기를 지켜본 리버풀 출신의 미드필더 레이바는 같은 포지션의 ‘후배’ 엔도를 극찬했다. 이날 경기 엔도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엔도는 볼터치 72회, 키패스 1회, 지상 경합 성공 4회(5회 중), 공중 경합 성공 2회(2회 중), 가로채기 2회, 태클 4회 등을 기록했고 매체는 엔도에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인 7.2점을 부여했다. 엔도의 활약을 본 레이바는 자신의 SNS에 “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는 팀을 계속해서 움직이게 하고 항상 소통하게 한다”라고 극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리버풀에 합류한 엔도는 리버풀의 세 번째 미드필더 영입 옵션이었다. 리버풀은 애초 모이세스 카이세도 영입에 가까워졌으나 틀어졌고 이후 로메오 라비아 영입을 통해 중원 보강을 시도했으나 이 역시도 첼시에 빼앗겼다. 이후 리버풀은 세 번째 옵션으로 고려했던 엔도를 영입, PL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많은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엔도는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차지하며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엔도의 활약에 클롭 감독은 “31살의 그가 PL에서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었을까? 아무도 그가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으나, 그런 일이 일어났다”라고 극찬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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