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천만의 영광 ‘문명특급’의 위기?…이유는 ‘토크쇼밭’ 유튜브계 [Oh!쎈 초점]

유수연 2024. 3. 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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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콘텐츠계서 '흥행 돌풍'을 만들었던 재재의 '문명특급' 위기에 처한 걸까.

방송인 재재가 직접 '문명특급' 위기론에 답한 가운데, 최근 몇년간 변화한 유튜브 생태계에 대한 고찰도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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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유수연 기자] 웹 콘텐츠계서 '흥행 돌풍'을 만들었던 재재의 '문명특급' 위기에 처한 걸까. 방송인 재재가 직접 '문명특급' 위기론에 답한 가운데, 최근 몇년간 변화한 유튜브 생태계에 대한 고찰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MMTG(문명특급)' 채널에는 'MMTG, 당신이 몰랐던 6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뉴스 앵커로 변신한 재재가 등장, "충격. 문명특급 아직도 반영 중. 조회수 폭락 이슈로 기사가 나고 있다고 한다"며 "지난 2021년 그룹 세븐틴이 출연한 영상 조회수는 1126만 회를 넘겼지만 최근 저의 리얼 다큐멘터리 영상은 10만 회도 되지 않는다. (조회수 차가) 100배"라고 언급했다.

앞서 ‘문명특급’은 2018년부터 스튜디오161(구 SBS디지털뉴스랩 크리에이티브 사업부문) 오리지널 시리즈로 기획, 제작돼 ‘신문명을 전파하라’라는 모토 아래 ‘지상파 최초의 뉴미디어 프로그램’, ‘유튜브 콘텐츠의 주류 플랫폼 최초 편성’ 등 화려한 타이틀을 거머쥐며 새로운 문명과 핫한 인물들을 찾아가 조명해 왔다.

2020년에는 ‘숨듣명’(숨어 듣는 명곡) 시리즈로 숨어 듣는 명곡 열풍을 일으켜 뉴미디어 채널로서는 처음으로 지상파 TV(SBS)에 편성되며 MZ 세대를 레거시 미디어로 모이게 만들었다. 2021년에도 후속으로 기획한 ‘컴눈명’(다시 컴백해도 눈감아줄 명곡) 시리즈 역시 TV에 편성되어 최고 시청률 3.8%, 주간 화제성 1위에 등극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러나 최근 '문명특급'에서 명칭을 변경한 'MMTG'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서 누리꾼들은 'MMTG'를 향한 위기론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그간 수백만 조회수를 끌어모으며 인기를 끌었던 것과 달리, 지난달 MMTG가 진행 중인 '2009 명곡 챔피언십' 프로젝트는 500만 조회수 공약에 비해 반도 미치지 못한 47만 회에 머무르고 있는 것.

물론 약 6년이 흐르며, '문명특급'의 사정은 물론 유튜브 생태계에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추억의 아이돌과 가수를 모아 만남을 진행하는 콘텐츠는 물론, 각종 영화 및 드라마, 화제 인물이 등장해 이야기를 나누는 콘텐츠는 더욱 늘어났다. 특히나 유명 MC, 가수, 배우, 아이돌까지 앞다투어 '토크쇼'를 표방한 콘텐츠를 만들어내, '문명특급'만이 지니고 있던 특색 있는 게스트 섭외의 장점은 희미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재재 역시 "한 누리꾼은 "게스트 섭외 문제가 가장 심각해 보인다. 티모시 샬라메 내한, 영화 '파묘' 홍보 등 이슈가 많았는데 한 명도 섭외하지 못한 거 같다고 꼬집었다"라고 언급하며 게스트 섭외 부진에 대한 우려의 반응을 읽어냈다.

또한 긴 휴식기도 '문명특급' 인기의 정체기에 한몫했다. 2022년 8월, 재재의 번아웃에 의한 휴식기 선언 후 공백은 물론, 작년부터 이어진 비정기적인 콘텐츠 업로드 등, 기존 구독자 층을 위한 콘텐츠 부재가 계속되어 왔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영상을 통해 "강력하게 (새기획을) 하자고 하는 사람도 없었다"라며 제작진 모두가 번아웃을 고백하기도 했던바. 동시에 이전에는 '연반인', 그리고 지금은 완벽한 '방송인'이 되어버린 재재의 잦은 공백도 콘텐츠 진행에 지장이 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여러모로 조회 수 천만의 영광을 찾기에는 어려운 조건을 가진 'MMTG'이지만, 희망은 있다. 특유의 입담과 진행력으로 인터뷰만으로도 배우, 가수 팬덤의 응원을 받았던 재재의 존재, 또한 위기론에도 콘텐츠로 답하는 제작진의 판단력과 끈기 역시 건재하다. 위기론에 '정면 돌파'를 택한 문명특급이 콘텐츠 흐름에 또 어떤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아직은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 MMT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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